中 국채 FTSE러셀 편입 유력…최대 200조 유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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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9-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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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새벽 발표, 편입가능성 80%··· "시장 접근성 문제 해결"

  • 3대 글로벌 지수 편입···최대 350조 자금 유입 전망

  • 21개월 연속 中국채 사들인 外人···中국채 매력도↑

  • 中시장 개방 속 외국인 보유량 20%까지 늘어날까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국채 매력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글로벌 채권지수(BBGA), JP모건 글로벌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에 이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세계국채지수(WGBI)에도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크다. WGBI에 편입되면 최대 200조 자금이 중국 국채로 추가 유입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위안화[자료사진]


◆ 中국채 편입가능성 80%··· "시장 접근성 문제 해결돼"

영국 FTSE 러셀은 우리시각 25일 새벽 중국 국채를 WGBI에 편입할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WGBI는 글로벌 자산시장 3대 채권 벤치마크 지수 중 하나다.

신문은 글로벌 투자자들 대부분이 중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인인(夏愔愔) UBS 중국 스트레티지스트는 “FTSE러셀이 앞서 4월 중간 리뷰에서 중국 당국의 채권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9월 편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위안화 국채 편입을 가로막았던 시장 접근성 등 문제가 해결됐다”며 중국 국채의 WGBI 편입 가능성을 80%로 예측했다.

중국 국채는 글로벌 3대 채권 벤치마크 지수 중 BBGA(2019년 4월), JP모건 GBI-EM(2020년 2월)에 이미 편입된 상태다. 

◆ 3대 글로벌 지수 편입···최대 350조 자금 유입 전망

시장은 중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최대 1700억 달러(약 200조원) 글로벌 자금이 중국 국채에 추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JP모건 GBI-EM(200억 달러)는 물론 BBGA(1300억 달러)에 편입됐을 때 예상된 자금 유입량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샤인인 UBS 스트레티지스트는 “중국 국채가 완전 편입될 경우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6% 정도”라며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약 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1250억~1600억 달러 자금이 중국 국채로 유입될 것이라 추산된다”고 했다.

류제 SC 스트래지스트는 “완전 편입 후 위안화 채권 비중은 5.7%로, 최종적으로 1700억 달러 패시브 자금이 중국 국채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국채의 WGBI 편입 비중을 5.7%로 잡으며 최종적으로 모두 1400억 달러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20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편입될 경우, 매달 약 70억 달러씩 유입될 것이란 관측이다.

펑이성 JP모건 자산관리 투자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대 글로벌 지수 편입으로 중국 역내 채권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를 약 3000억 달러(약 350조원)로 관측했다. 

◆ 21개월 연속 中국채 사들인 外人···中국채 매력도↑

올 들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국채는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중앙국채등기결산공사(CCDC)에 따르면 8월에만 외국인은 중국 국채 210억 위안(약 3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입했다. 21개월 연속 채권 보유량을 늘린 것이다. 8월 기준 외국인의 중국 국채 보유량은 2조461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2% 증가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충격에서 벗어나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브이(V)'자 반등세를 보이고, 위안화가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게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18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6.7591위안을 기록, 16개월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이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6월부터 석달여만에 5% 올랐다. 

외국인의 중국 역내 채권시장 접근성도 높아진 것도 중국 국채가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떠오른 이유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채권퉁(債券通)을 개통해 외국인이 직접 중국 은행간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중 디커플링 위협에 맞서 외국인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치하기 위해 최근 해외 송금이나 외환 결제, 채권 거래시간 등 방면에서도 규제를 완화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中시장 개방 속 외국인 보유량 20%까지 늘어날까···

중국 경기 회복세 속 위안화 강세, 미·중 금리차 확대, 글로벌 투자자 자산 분배 다원화, 중국 국채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등 호재 속 당분간 외국인의 중국 국채 매입 행보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펑이성 JP모건 매니저는 “중국 국채가 BBGA와 JP모건 GBI-EM 지수 편입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다”며 미국 등 선진국 국채 수익률이 ‘제로(0)’나 ‘마이너스(-)’인 반면 중국 국채 수익률은 2.5~3.5% 수준으로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는 외국인의 중국 국채 매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중국 국채시장에서 외국인 보유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류제 SC 스트래티지스트는 “WGBI 편입 후 중국 국채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이 6~7% 늘어나 2020년말까지 최대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 국채시장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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