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월렛·위비톡 실패했지만…은행권, 핀테크와 경쟁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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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9-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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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핀테크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은행마다 관련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ICT 본부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대면 실명확인 인식 솔루션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뱅킹 어플리케이션인 '하나멤버스'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와 공인인증서 등의 본인 인증 방식을 거치지 않아도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여권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다.

새로운 솔루션은 여기에 더해 외국인 등록증과 지로용지까지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 측은 솔루션 도입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문을 공지한 상황이다.

이밖에도 하나은행은 비대면 관련 서비스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비대면 신탁거래 영상통화시스템 구축, 비대면 신탁거래 개발, 스마트ARS 서비스 채널 증설 및 기능 추가 등을 위해 협업을 위한 외부 업체 선정에 나섰다.

다른 은행 역시 관련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 웹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KB모바일브랜치'를 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KB모바일브랜치는 앱이나 공인인증서를 이용하지 않고 휴대폰 본인인증이나 신분증 촬영 등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통해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다.

기존 핀테크 서비스 중 이용자가 저조한 서비스의 경우 과감히 정리하는 모양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6일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위비톡은 2016년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모바일 메신저다. 모바일 뱅킹과 메신저 기능을 융합해 위비톡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용 실적이 저조해 문을 닫게 됐다. 국민은행도 휴대폰 유심칩에 본인 계좌를 등록해 자동화기기에서 입출금 등 금융 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터치' 서비스를 다음달 30일 종료한다.

은행권이 공동으로 제공했던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뱅크월렛' 역시 다음달 30일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뱅크월렛은 원조 간편송금 서비스로, 휴대폰번호 간편송금, 바코드·비밀번호 간편결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등을 제공했다. 2014년 16개 시중은행의 참여로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의 대형 핀테크 기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차별화에 실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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