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청된 안철수 “통합‧연대 고민할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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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9-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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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소수정당 이끌고 있는데 현실적 방법 찾을 때 아니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지금은 선거 준비라든지 아니면 (국민의힘과) 통합이나 연대를 고민할 수준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 초청 강연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소수정당을 이끌고 있는데,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때 아니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안 대표는 “그렇게(연대나 통합) 되면 얼마나 좋으냐. 그렇지만 지금은 어떤 방법으로 하든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해야되는 일은 어떻게든 아예 관심을 끊고 귀를 닫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관심을 끌 수 있는 길은 혁신경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두 당이 경쟁하는 것이 긴 흐름에서 다시 야권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포럼인 만큼 이날 강연엔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장 의원은 야권의 대선주자를 차례로 초청해 강연을 듣고 있는데, 이날은 안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안 대표는 강연에서 “지금 이 상태로라면 정권교체는 물론이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도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야권은 신뢰할 수 없고 비호감이 많아서 대안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전후 지지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정말 많은 노력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객관적인 데이터다. 야당을 대안으로 보지 않다 보니 거기서(여권에서) 지지율이 잘 빠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마 생각이 같을 수도 있고 다른 점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런 것이 고민의 시작점이라고 본다”며 “결국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게 아니겠나”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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