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감성 통했다…이날치 협업한 한국관광公 홍보영상 2억6000만뷰 '잭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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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9-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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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와 앰비규어 댄스 컴퍼니가 합작한 여행 홍보 영상. 사진은 부산에서 음악 '어류도감'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신명나는 국악이 흘러나온다. 검은 수영모와 수경을 쓰고, 검은 양복을 입은 남녀는 음악에 맞춰 부산 곳곳을 누비며 신나게 춤을 춘다. 여태껏 보지 못한 희한한 영상미에 피식 웃음을 짓다가 어느새 묘한 매력에 푹 빠져버린다.

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19 위기로 침체한 국내·외 분위기를 환기하고 한국 여행스폿을 영상으로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B급 감성 영상이 세계를 들썩였다. 팝 스타일을 가미한 한국의 전통음악에 현대적 춤사위를 섞어 국내 여행지 곳곳에서 선보인 이 영상은 젊은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관광공사가 퓨전 국악그룹 이날치와 앰비규어 댄스 컴퍼니를 섭외해 서울과 부산, 전주 등을 돌며 세 편의 영상을 제작, 국내외 공식 SNS 채널에 게재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국내외 여행 홍보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틱톡에 이르기까지 SNS 조회 수 2억6000만뷰 '잭폿'을 터뜨렸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세금은 이렇게 써야 한다", "드디어 한국관광공사가 흐름을 따라가기 시작한건가", "신선하다. 노래와 춤의 절묘한 조화, 심지어 세련된 느낌까지", "여행지의 매력 포인트를 제대로 촬영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칭찬일색이다.

관광공사는 이 기세에 힘입어 추가 촬영에 돌입했다. 지난 15일부터 강원 강릉과 전남 목포, 경북 안동을 배경으로 영상을 촬영했다. 누리꾼의 기대와 각 지자체의 요청을 반영해 2020년 관광거점도시로 지정된 3곳을 선정한 것이다.

한국색 물씬 풍기는 신명나는 전통음악을 토해낸 팝 밴드 '이날치'와 중독성 있는 댄스로 세계 누리꾼들을 사로잡은 현대 무용그룹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이번에도 나섰다.

이들이 연출해낼 영상은 10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공식 유튜브(Imagine Your Korea)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작업엔 3편의 추가 영상과 별개로 방수미 명창이 참여하는 전통 판소리 메이킹 필름 제작도 된다. 바이럴 영상 전주편에 특별 출연했던 방 명창이 직접 전통 판소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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