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CEO발언에 국내 2차전지 기업 '안도'

홍예신 기자입력 : 2020-09-22 16:59
테슬라 주가는 약세 전망… 시간 외 거래서 4%대 하락
 

[사진=EPA연합뉴스]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당분간 자체 배터리의 대량 생산 계획은 없다”는 소식을 전하며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걱정을 덜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5시 30분에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엘런 머스크 CEO가 직접 자사의 배터리 전략을 발표한다. 행사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는 공개되지 않아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다. 다만 업계에서 예상했던 자체적인 배터리 개발 계획은 당분간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2022년 이후를 언급하며 장기적인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내일 공개되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관한 중요 사항"이라며 "(내일 발표할 내용은)장기적으로 세미·사이버트럭, 로드스터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2022년까지 대량생산에 도달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또한 그는 "파나소식, LG화학, CATL 뿐 아니라 다른 파트너들의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의 관심은 배터리데이 이후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에 쏠리고 있다. LG화학은 전날보다 1.91% 오른 6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2차 전지 종목인 삼성SDI가 0.11%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은 4.13%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테슬라데이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히려 불확실성의 해소로 호재로 봤다. 특히 국내 관련주는 오히려 부각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2차전지 기업들과 보완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확인한 만큼 당분간 LG화학 등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테슬라에는 자율주행 개발, 기가팩토리,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투자 우선순위인 만큼 2차전지 설비 투자에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당초 테슬라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거나 CATL 등과 단독으로 제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배터리데이와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로 배터리 업체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의 투자심리는 악화됐다.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24달러(1.64%) 오른 449.39달러로 마감한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5%의 하락세를 보이며 430달러선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대형 이벤트를 예고했던 지난번 트윗과 달리 배터리데이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 중국 CATL과 100만마일(160만km) 배터리 생산 발표 등을 기대했지만 세미, 사이버트럭, 로드스터 등 현재 개발 중인 미래 모델들에 대한 청사진만 집중됐다는 점도 실망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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