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고위급 회의서 ‘모두를 위한 자유’ 외친 文

김봉철 기자입력 : 2020-09-22 00:21
믹타 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75주년 기념 연설 “한국, 방역·경제 함께 지켰다”…연대·협력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고위급회의에서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서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들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연대·협력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 대표 발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믹타(MIKTA)의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대표연설을 했다. 믹타는 2013년 9월 제68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출범했으며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들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지역과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까지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의 이야기는 결국 유엔이 이뤄온 자유와 민주주의, 다자주의와 인도주의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기 앞에서 어떻게 실천했느냐의 이야기”라며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면서 그 실천을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국제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IVI)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방역과 함께 세계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봉쇄 대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제안했고 또 채택된 바 있다”면서 “한국은 유엔의 다자주의 협력에 앞장서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그린 회복을 이뤄야 한다”면서 “기후위기 해결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는 당초 올해 6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믹타에 대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도전에 맞서 우리가 할 일이 많이 남아있으며, 최근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라는 위기는 유엔과 믹타 5개국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올해부터 내년 2월까지 믹타 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2013년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최초 발언한 사례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믹타 5개국은 코로나 극복의 답이 ‘단결, 연대와 협력’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그리고 지역 간 가교역할을 하며 다자협력 증진에 힘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엔을 중심으로 코로나 위기극복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 불평등 해소와 같은 인류 앞에 놓인 도전에 쉼 없이 맞서 나갈 것”이라며 “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서 격차를 줄이는 위기극복, ‘더 나은 회복’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공동체’ 실현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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