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산 확진자, 순천서 장례 치러…확인 접촉자만 171명

오수연 기자입력 : 2020-09-21 21:07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남 순천의 한 장례식장을 다녀간 60대 남성이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남성은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통지를 받았으나 가족 장례를 치르기 위해 4일간 순천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이 60대 남성은 부산 362번 확진자와 지난 6일 부산 시내 한 식당에서 접촉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17일 부산 북구보건소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로 연락을 받았따.

그러나 이 남성은 통지 전날인 16일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이후에도 순천 친척 집에 방문한 뒤 이달 19일까지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 머물렀다.

이후 19일 친척과 자가용을 타고 부산 자택으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20일 부산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확진 판정 후 순천 친척들에게 감염 사실을 알렸다. 순천보건소에서도 이 남성이 다녀간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부산 북구청은 자가격리를 통보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이 순천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도 관할 순천보건소에 즉시 알리지 않은 데다 하루 2차례 시행하는 모니터링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이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고, 해당 장례식장 CCTV와 GPS 등을 확인해 접촉자 171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재난 문자를 활용해 60대 남성의 이동 경로인 장례식장·버스터미널·추모공원 등 이용자를 파악 중이다.

전남도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고도 격리 지침을 어긴 이 남성에 대해 부산시와 협의해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필요한 경우 구상권을 청구한다.

한편 전남지역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67명이다. 전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7일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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