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당선 뒤 가족 건설사 매출 줄어”…이해충돌 부인

김도형 기자입력 : 2020-09-21 17:10
“외압 행사하거나 청탁한 적 전혀 없다”
가족이 운영하는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거액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공사 수주와 관련해 외압을 행사하거나 청탁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언론에서 보도한 5개 회사(원하종합건설‧혜영건설‧파우개발‧원하레저‧원하코퍼레이션)의 매출 자료를 제시, “국회의원 당선 후 특히 국토위 간사로 있으면서 공사가 확연히 감소한 것이 뚜렷이 드러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국토위 소속이던 2018년 전체 매출이 전년도의 61.9%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압력을 가했으면 가족 건설사의 매출이 늘어나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항변인 셈이다.

박 의원은 아울러 가족 건설사가 99%에 가량 공개입찰을 통해 공사를 수주했음을 밝히며 “여당의 억측이 사실이라면 여당 스스로 대한민국 입찰시스템이 붕괴됐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공개경쟁 전자입찰제도에서 누군가에게 특혜를 줄 수 있거나, 압력을 가하여 수주를 받을 수 있는 있다는 여당측 주장이 가능하다면, 현행 조달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며 “이는 정부가 만들어 놓은 G2B 시스템(국가종합 전자조달시스템)을 현 정부 스스로 공공성을 부정하는 모순적인 행태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신기술(STS공법)을 이용해 수백억원의 돈을 받았다는 사실도 부인했다. 그는 “최근 회사로부터 확인해본 결과 보도된 금액들은 공사를 수행하고 공사대금을 지급받은 것”이라면서 “공사도 하지 않으면서 STS 관련 신기술사용료로 돈을 받은 경우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STS공법을 적용하는 경우 단 한 차례의 예외없이 직접 설계 시공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긴급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꾸려 박 의원의 해명을 바탕으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이런 사안에 대해서 조사경험·전문능력이 있는 검찰·경찰 출신, 예산·조달·공공수주 등에 관한 전문정책 능력 경험을 갖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된 특위”라며 “신속하게 진상을 밝혀내서 응분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당시 피감기관들로부터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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