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활용 우주선 시대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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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9-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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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단계 나눠 우주선 개발 박차...우주 굴기 '총력전'

  • 中전문가 "이를 통해 우주왕복 운송의 길 열 것"

바오웨이민 중국 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 과학기술위원회 원사가 최근 열린 2020년 중국항공우주회의에서 재활용 우주선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바이두]
 

"2045년에는 재활용 우주선으로 세계 곳곳을 단 1시간 만에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더이상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

바오웨이민 중국 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 과학기술위원회 원사가 최근 열린 '2020년 중국항공우주회의'에서 재활용 우주선 개발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이 보도했다. 

최근 들어 중국은 '우주 굴기(崛起·우뚝 섬)'에 힘주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우주왕복선을 처음으로 안전하게 지구로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재활용 우주선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간 중국은 한 번 쓰면 폐기되는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인과 물자를 지구 밖으로 내보냈었다. 

바오 원사는 "중국은 2045년에 1시간 안에 세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차세대 우주선의 성능을 전면 향상시킬 계획"이라면서 "3단계로 나눠서 우주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 이전에는 핵심 기술에 집중해 시스템 테스트에 힘쓰고, 2035년에는 총 비행 횟수 100번, 적재 화물중량 1000톤, 여객수송량 연인원 1000명을 돌파하는 목표를 달성, 그리고 2045년에는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바오 원사는 "재활용 우주선+고초음속 기술, 양력 전용 운반로켓+고초음속 기술, 하이브리드 동력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관련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로켓 전문가인 룽러하오 중국 공정원 원사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재활용 가능한 우주선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개발에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힐 수 있지만 재활용 가능한 우주왕복선과 창청 9호 운반 로켓을 연구 개발하고, 우주 태양열 발전소를 마련하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중국이 쏘아 올린 재활용 가능한 우주선이 이틀간 우주 궤도를 돌다 6일 지구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며 "이를 통해 더 편리하고 비용이 덜 드는 방법으로 우주를 오가는 우주왕복 운송의 길을 열 것"이라고 룽 원사가 기대했다.

중국은 2018년 활강 착륙이 가능한 재사용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우주선의 상세한 제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중국 정부는 우주선 발사와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재사용가능 시험 우주선으로 명명한 이 우주왕복선은 무게 8.5톤으로 지난 4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각 오후 3시30분) 발사돼 고도 350㎞ 상공에서 초속 7.7㎞의 속도로 91분에 한 번씩 지구를 궤도 비행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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