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채용전형 늘어···구직자 부담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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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9-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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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용 PC 구입에 150만원 이상 지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채용 전형이 늘어나면서 구인 기업 뿐 아니라 구직자의 부담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대면 채용전형 경험자의 63%는 새로운 절차에 따른 적응과 추가 비용 문제로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최근 구직경험자 571명을 대상으로 '구직자 비대면 채용경험'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구직자 중 비대면 채용전형을 경험해본 비율은 25.9%로 아직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대면 채용전형 경험자 중 63%는 해당 절차가 부담스러웠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온라인전형 응시 노하우 부족'(28.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버 접속 및 불안정 우려'(26.5%), '이 외의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 우려'(23.2%) 같은 답변이 나왔다.

이 다음으로는 '기기 준비 비용'(21.5%) 답변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채용전형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소요됐다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PC(평균 148만원) 혹은 태블릿 PC(46만원) 등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 아니라 스피커(7만원), 화상카메라(4만원), 기타 주변기기(5만원)을 각각 지출한 거스로 확인됐다. PC와 스피커 등을 구매하면 면접 보기 전에 150만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실제로 주요 기업에서 치러진 온라인 채용전형 지침에 따르면 PC방, 도서관 등 개방된 장소에서 온라인 전형 시행이 불가했다"며 "개인PC 또는 노트북이 필수사항이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탓에 비대면 채용절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구직자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비대면 채용절차를 진행한 기업 중 71.3%는 코로나19 우려가 없더라도 앞으로 꾸준히 비대면 채용전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기업 관계자는 "비대면 면접의 장점이 많기에 코로나19 확산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해당 절차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구인·구직시장도 점차 비대면화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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