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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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9-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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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희숙 "필요할 때 검사 늘려 공포 조장한다는 의심"

국민의힘 소속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 15일 정부의 코로나19 항체 조사 결과를 비판했다.

지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14일 발표에 따르면 항체형성자가 단 1명이라고 하는데,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체형성자가 없다는 것은 샘플링이 잘못됐거나 조사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지 원장은 "발표를 계속 연기하다가 일부 결과를 발표하는 등 투명하지 않은 정보공개로 불신을 증폭시킨다"고 했다.

지 원장은 아울러 무증상 감염자 선별을 위해 신속진단키트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고, 기존 PCR 방식과 정확도 면에서 차이가 없다. WHO, 미 CDC와 FDA에서 사용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키트의 도입을 머뭇거린다.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지 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전투를 벌이는 IgM 항체와 IgG 항체의 생성 유무로 코로나 감염사실을 진단하는 간편 키트"라면서 "피 한 방울로 간단히 자가진단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통신비 지원 2만원 대신 신속진단키트 1만원 보급 지원이 훨씬 상식적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희숙 의원도 "확진자 수가 검사 수에 따라 달라지는 데도 분모에 대한 언급없이 확진자 수만 발표하고 있는 것은 그간 꾸준히 비판돼 왔음에도 마이동풍이다"고 했다.

윤 의원은 "주말에는 검사인력이 줄어 검사 수가 감소하는데도 마치 방역의 성과가 나타나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는 식이다. 그러니 필요할 때 검사를 늘려 공포를 조장한다는 의심이, 정부가 방역을 다른 목적에 이용한다는 의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질병관리청은 샘플 수가 1440명인 항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10일로 예정됐던 발표가 마지막 순간에 두 차례나 미뤄져 의혹의 눈길을 받은바 있다"면서 "결과는 항체보유율이 0.07%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괴질 봉쇄 같은 기존 방역방식을 합리화하는 결과"라고 했다.

윤 의원은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비중이 4분의 1에 이르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결과를 그대로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며 "방역당국도 스스로 멋쩍었는지 샘플수가 작아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사족을 달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방역과 관련한 정보의 투명화와 신뢰의 회복을 요구한다"면서 "지역별, 인구 그룹별 비교가 가능한 대규모 샘플로 신뢰성 있는 항체조사를 신속히 시행하되, 데이터도 익명화해 민간연구자에게 널리 공개하는 것이 좋은 시작일 것"이라고 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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