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감독 그리고 제작까지…정우성의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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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9-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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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감독, 제작자까지 도전하는 정우성[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름은 하나인데 직함은 여러 개다.

충무로가 사랑하는 톱배우이자 신인 영화감독, 드라마·영화 제작자까지. 배우 정우성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정우성은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해 '비트'(1997) '태양은 없다'(1999) 등으로 '청춘스타'로 급부상했다. 당시 청춘 영화는 비인기 장르였지만, 영화 '비트' 이후 청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자랑했다. 신인 배우 정우성, 고소영을 톱스타로 만들었고 10~20대 사이에서 문화적 신드롬을 일으키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2000년대 초중반 영화 '러브' '무사' '중천' 등이 연달아 흥행 실패,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으로 전성기를 맞은 그는 영화 '감시자들'(2013), '신의 한 수'(2014) 등으로 충무로에서 대활약을 펼친다. 영화 '아수라'(2016)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아수리언'이라 불리는 마니아를 만들어낼 정도로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정우성은 꾸준히 다양한 작품, 장르, 캐릭터를 선보였고 영화 '증인'(2019)을 통해 그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매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그는 올해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강철비2'로 관객과 만났다. 차기작까지 일찌감치 정해진 상황. 흥행과 작품성을 잡으며 25년째 충무로 톱배우로 활약 중이다.

정우성은 활동 반경을 넓혀 영화감독으로도 대중과 만났다.

지난 2014년 단편 '킬러 앞에 노인'을 연출, 감독으로 변신한 그는 영화 '보호자'로 첫 번째 장편 상업 영화를 선보인다. 지난 2월 10일 크랭크인해 현재 후반 작업 중인 '보호자'는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담은 감성 액션물이다. 배우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이 출연하고 정우성도 연출 겸 배우로 함께 한다.

지난 2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인터뷰 당시 정우성은 "만감이 교차한다. 개봉일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개인적 바람은 올가을 개봉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한바.

그는 "참여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감독으로서 저는 신인이지 않나. 이 작품을 믿고 선택해줘서 배우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작업하겠다"라고 거들었다.

그는 배우와 감독을 넘어 제작자로도 활동 중이다.

2015년 12월 개봉한 영화 '나를 잊지말아요'에서는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윤정 감독의 시나리오를 인상 깊게 읽고 여러 제작자에게 소개해줬지만, 제작까지 이어지지 않아 결국 본인이 나서게 되었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던 바 있다.

그는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고요의 바다'의 제작자로도 참여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는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인해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 '킹덤' '센스8'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로 전 세계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배두나, '부산행' '밀정' '82년생 김지영'으로 사랑받았던 공유, 영화 '럭키' '배우는 배우다' 등에서 활약한 이준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의 단편 영화를 시리즈 화하는 작품이다. 원작을 연출한 최항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은교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에 관해 언급하며 "부단히 긴 시간 동안 개발 과정을 거친 끝에 결국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 결정됐다. 오랜 시간 업계에서 외면받았던 프로젝트가 열매를 맺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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