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굴기] 정부, 인공지능 반도체에 1조원 힘…'반도체 코리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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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9-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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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9년까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 1조원 투입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원자 수준 미세공정 기술 등 차세대반도체에 힘주며 '반도체 코리아'를 선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2029년까지 총 1조9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근 산업부는 수행할 91개 기업과 29개 대학, 8개 연구소 선정을 마쳤다.

이를 통해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개발과 반도체 제조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0㎚ 이하 미세공정용 장비·부품개발을 위한 과제가 핵심이다.

우선 올해는 AI 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27개 과제와 반도체 제조공정 18개 과제에 각각 270억원과 174억원을 지원한다. 과제는 미래 유망 5대 전략 산업인 미래자동차·바이오·사물인터넷(IoT)·로봇·공공(에너지 포함) 등 분야의 수요 연계형 기술개발 중심으로 기획됐다.

구체적으로는 미래차용 AI 반도체에는 자율주행차량용 주행보조 AI 반도체(NPU), 차량 간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행 지원 칩 등 10개 과제에 93억원을 지원한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홈이코노미와 연관된 IoT 가전용 AI 반도체 부문은 초전력 경량 엣지 디바이스용 AI 반도체, 음성인식 작동지원 스마트가전용 칩 등 8개 과제에 92억원을 지원한다.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바이오용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혈액 채취 없이 소아 당뇨 감지가능 반도체, 맥파 측정용 영상처리 칩 등 4개 과제에 34억원을 배정했다. 로봇용 시스템반도체는 위치센서를 활용한 로봇 팔 제어 모터용 반도체, 물류 이송 로봇용 거리 감지 반도체 과제에 20억원을 지원한다. 공공용(에너지 포함) 시스템반도체는 5G 기반 전자발찌용 반도체, 지하 매설시설 가스 누출 감지 칩 등 3개 과제에 33억원을 지원한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첨단 제조기술은 원자 레벨 식각 장비와 자동 검사 기술, 중성자를 활용한 소프트 에러 검출기술 등 18개 과제에 17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분야를 연계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단일 사업단을 운영하고 개발된 기술이 최종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급·수요기업 간 협력 플랫폼인 '얼라이언스 2.0'을 통해 수요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미·중갈등으로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더욱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 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경련에 따르면 OECD로부터 제공받은 통계에서 2014~2018년 주요 21개 글로벌 반도체기업 중 매출 대비 정부지원금 비중이 가장 높았던 상위 5개 기업 중 3개가 모두 중국기업이었다. 가장 비율이 높은 기업은 SMIC로 매출 대비 6.6%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화홍(5%), 칭화유니그룹(4%)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는 최근 반도체 산업에 최대 10년간 비과세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달 4일 국무원이 발표한 '신시기 반도체·소프트산업 발전 대강'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5년 이상 운영해온 반도체 제조기업이 28㎚ 이하 고도화 공정을 적용할 경우 최대 10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준다. 65㎚ 이하 28㎚ 초과 반도체 공정을 적용하는 기업에는 5년간 법인세를 면제한 뒤 5년 동안은 세율을 낮춰주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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