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황금시장 펫코노미 '타징지'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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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9-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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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로 펫콕족 증가...반려동물에 대한 소비 급상승

  • 1~8월 평균 소비지출 71만원...2017년 한해와 맞먹는 규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타징지(他經濟·남성이 창출하는 경제)와 타징지(她經濟·여성이 창출하는 경제) 시대는 지나가고 타징지(它經濟)가 도래했다.'

7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에 보도된 기사 헤드라인이다. 여기서 말하는 타징지는 통상 펫코노미(pet+economy, 반려동물 관련 산업)를 의미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펫콕족(펫+집콕족)'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36커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반려견과 반려묘에 대한 1인당 소비금액이 4087위안(약 7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한 해 1인당 소비금액(4348위안)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5561위안)와 비교해서도 엇비슷하다.

특히 산책 빈도가 줄어든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간식 소비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간식 지출은 1월 대비 50% 늘어났다.

쑤인 알리마마 마케팅연구센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펫콕족이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것도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 안에만 머물면서 외로움을 달랠 친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발표한 검색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입양 등 관련 키워드가 이 기간 동안 2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내 반려견·반려묘 규모 및 평균 소비 지출 [자료=강구연구사 등 종합]

앞으로 중국 내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의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수는 1억7110만 마리를 기록해 미국의 반려동물 수를 처음 넘어섰다. 2019년에도 전년 대비 10%가량 증가, 1억8850만 마리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25억 위안을 기록했다. 6년 사이에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애완동물 호텔, 장례식장, 미용 등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지난 3년 동안 60%나 급증하면서 2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이라고 36커가 전했다.

앞으로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3년엔 4723억 위안, 2025년엔 5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중국 반려동물 시장 호조세에 관련 테마주도 각광받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반려동물 관련 종목 주가가 평균 30% 올랐다.

​구체적으로 ​반려동물 식품 전문 업체 중충구펀(中寵股份)은 지난 6월 30일 40.88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1월 2일 장마감가(27.52위안)에서 48.5%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 페이디구펀(佩蒂股份)의 주가도 6개월 만에 38.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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