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한 공유차 업계…방역 홍보 확대·상품전략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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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9-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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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공유 업계가 코로나19 된서리를 피해갔다. 감염병 예방 수위를 높여 이용자들의 불안감에 적극 대응한데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다. 업계는 장기 수요로 변해가는 이용자들의 패턴에 맞춰 세분화된 장기 렌트 상품을 준비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공유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롯데렌터카의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의 올 6·7월 차량 대여건수는 전년 대비 38.2%, 43.1% 상승했다. 차량 1만2000대 보유한 카셰어링 업체 '쏘카' 역시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이용객 수와 대여시간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글로벌 공유차 업계는 코로나19가 재앙이 됐다. 대표적인 자동차 공유 서비스 플랫폼인 우버, 리프트는 코로나19 이후 2분기 매출 및 사용자 건수가 전분기 대비 각각 약 -65%, -7%씩 하락중이다. 국내와 달리 코로나19 감염 관리가 미흡해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차랑공유 업계는 공유 플랫폼 이용에 대한 불안감에 대응해 감염병 예방 및 방역 수위를 높이고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쏘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차량 소독 및 세차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확진자 인근 쏘카존은 폐쇄 후 전 차량 소독을 실시하며 차량 탁송하는 드라이버에 마스크 구비비용을 지원해 철저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세부 방역 작업은 차량 대여 및 반납이 이뤄지는 쏘카존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린카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소독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차량 소독은 신체 접촉이 많은 부위의 소독 작업과 차량 실내 멸균 작업 등 총 2단계에 걸쳐 철저히 진행한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후족 조치에 따라 살균 연막탄 등을 이용한 추가 방역 작업을 도입한다.

국내 공유 자동차 업계의 수요 지형 변화도 감지된다. 글로벌 공유 자동차업계와 달리 수요 감소가 감지되지는 않았지만 시간 단위 차량 공유에 몰렸던 수요자들은 이보다 긴 장기 차량 렌트 쪽으로 이용 성향이 변화됐다.

업계는 사용자 성향 변화에 맞춰 다양한 장기렌트 상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방역 강화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대중교통과 단기 쏘카 이용을 병행하던 수요자들이 장기 렌트를 통해 개인방역을 높이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다”며 “큰 목돈을 들이지 않고 불특정 다수의 접촉을 줄이는 방안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변화에 맞춰 장기렌트 상품을 다변화 해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쏘카 제공]

[사진=그린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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