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테크인사이드] ㊿ 네이버의 지식재산, 100억 들여 만든 부동산 '확인매물검증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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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9-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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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 매물 늘자 2009년 도입... 업계 1위로 급부상

  • 시스템 기획, 개발에 100억원 투입... 특허 2건 출원

  • "카카오도 직접 구현하지 않을 정도로 개발 간단치 않아"

네이버가 부동산 정보 플랫폼 ‘네이버 부동산’을 운영하면서 업계 최초로 도입한 매물 검증 시스템이 논란에 휩싸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경쟁사들의 시장진입을 막았다고 판단한 반면, 네이버는 100억원 가까운 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개발했고, 관련 특허도 출원해 지식재산권을 당연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네이버가 ‘네이버 부동산’을 처음 서비스한 건 2003년 3월이다. 네이버 부동산은 다른 일반적인 부동산정보업체와 마찬가지로 공인중개사들로부터 매물 정보를 받아 보여주는 서비스였다. 허위 매물이 많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네이버는 2009년에 부동산정보업계 처음으로 확인매물검증시스템을 도입했다.

확인매물검증시스템은 네이버의 부동산매물검증센터가 부동산정보업체들이 의뢰한 매물 정보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거래가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센터는 검증 의뢰가 들어오면 매도의뢰인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자필로 서명한 매물 거래 홍보확인서를 확인한다. 진성 매물일 경우 ‘확인매물’이라는 표시를 붙인다. 네이버 부동산은 이 마크가 있는 매물만 취급한다. 네이버는 부동산정보업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이 시스템을 통해 허위 매물을 걸러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부동산매물검증센터 매물 검증 절차[사진=네이버 제공]


그러나 앞서 공정위는 네이버의 확인매물검증시스템을 거친 ‘확인매물’이 네이버의 것이 아니라고 봤다. 검증에 드는 비용을 부동산정보업체가 부담하고, 네이버는 확인만 해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확인매물’ 정보를 독점하려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네이버는 매물을 검증하는 방법을 기획하고, 시간과 비용, 개발인력을 투입해 실제로 시스템을 구현했기 때문에 ‘혁신’이라고 반박한다.

네이버가 지식재산권 보장을 외치는 또 다른 이유는 특허다. 네이버는 2015년 확인매물검증시스템과 관련한 특허 2건을 출원했다. 2015년 5월에 출원한 ‘부동산 정보 제공 시스템 및 방법’이라는 특허는 인터넷상에서 매도희망자와 매수희망자의 정보를 매칭해 더 정확한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은 특허다. 사용자의 PC, 스마트폰 기기와 네이버 부동산 간의 정보 교환 시스템을 설계, 구체화했다.

같은 해 9월 출원한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및 방법’ 특허는 매도자가 매물 거래를 요청하면 중개사와 부동산정보업체, 매물확인검증센터, 매물 정보 제공 서버를 거치는 과정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자동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네이버는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1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됐다고 강조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카카오가 자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우리의 확인매물정보를 가져가려고 시도한 건 그만큼 매물검증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간단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공정위는 마치 이 시스템을 쉽게 구축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개발 노력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그린팩토리[사진=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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