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웠던 자리 채우는 데 힘껏 노력"…전공의 의료현장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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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9-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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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연주 부회장 "병원 지켜준 의료진께 감사"

  • 오는 7일 회의 열고 향후 계획 논의할 계획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임원진 일부가 4일 업무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전협은 오는 7일 회의를 열어 향후 계획을 논의한단 방침이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연주 대전협 부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 부회장은 "죽을 만큼 속상하고 또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면서 "동료, 선후배님들이 보여준 의지와 단결, 기꺼이 연대에 함께해준 간호사 선생님들의 진심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시 멈추고 제자리로 돌아가더라도 관심과 목소리는 지속해서 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저희가 사라진 병원을 지켜준 모든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분간 많이 힘들겠지만, 그동안 제가 비웠던 자리를 다시 채우는 데 더욱더 힘껏 노력하겠다"며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 부회장은 그동안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과 함께 전공의 단체행동의 중심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다만, 이날 오후 6시 40분께 게재된 글은 4시간여만인 오후 10시 31분께 수정되면서 '잠시 멈추고 제자리로 돌아가더라도', '비웠던 자리를 다시 채우는데' 등의 문구가 삭제됐다.

대신 "아직 비대위 지침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젊은 후배들이 목숨 내놓고 지키고자 했던 의료계의 미래를, 마치 자기 것인 양 바꿔치기했던 분들에게 반드시, 반드시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내용을 더했다.

그는 대전협이 요구한 해결책이 실제로 이뤄지는지에 감시의 눈을 거두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대전협 역시 이날 입장문에서 "누구보다 분하지만, 현재의 합의문이 어떻게 이행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입장문에는 "대전협 비대위는 단 한 명의 전공의, 의대생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단체행동을 멈출 수 없다"고 적혀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채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던 전공의 6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고,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을 연장해 6일까지 받기로 했다.

대전협은 오는 7일 회의를 열어 향후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어떤 단체행동을 벌일지에 대해서도 각 병원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노트북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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