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달라" 요청하니 주먹질…대중교통 내 폭행 사건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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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8-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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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시비가 붙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시민이나 대중교통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한 폭행이 빈발해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폭행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25분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 등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피해 승객의 목을 조르고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로 얼굴 부위를 폭행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50대 남성 B씨가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하도록 요구한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승객도 때린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체포됐다. B씨는 25일 오후 10시20분 잠실동 인근을 달리던 시내버스 안에서 운전기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하자, 기사의 얼굴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70대 남성 C씨가 협박, 모욕 혐의로 입건됐다. C씨는 21일 오후 5시45분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주변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자 "일가족을 몰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이튿날 C씨를 검거했다.

부산에서도 40대 남성 A씨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18일 오전 9시 부산 중구에 위치한 한 주민센터에서 두 차례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 복지공무원의 머리를 폭행하고, 선풍기 등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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