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3일부터 전국 확대"

정세균 "각 지자체, 교회 비대면 예배 전환 등 필요한 조치 나서달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수도권에만 적용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깜깜이 감염사례도 증가해 확진자가 얼마나 더 늘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미 수도권과 부산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2단계에 준하는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는 지금과 같이 심각한 위기상황에서는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정 총리는 수도권 외 교회에서의 집단 감염 가능성도 우려하며 "각 지자체가 해당 지역 상황을 판단해 비대면 예배 전환 등의 필요한 조치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일부 교회가 역학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거나 허위조작 정보를 유포해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반사회적 행태를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공권력을 무력화하려는 행위엔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확산세가 계속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게 된다면 서민경제와 국민생활에 엄청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면서 "국민과 정부가 합심하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