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유동자금 오피스텔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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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8-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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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못지 않은 상품, 설계에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주거형 오피스텔 청약시장이 뜨겁다. 정부의 잇따라 부동산 규제책이 아파트에 쏠려 있는 데다 기준금리까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주거형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도안'은 총 392실 모집에 8만7397명이 몰리며 평균 222.95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보였으며, 계약 4일 만에 전 실이 완판됐다.

또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급된 '해운대 중동 스위첸' 역시 평균 93.01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고, 계약 사흘 만에 100% 계약이 완료됐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청약 당첨 후에도 주택 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법률상 주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과거와 달리 4베이나 판상형, 안방 드레스룸, 현관 창고, 테라스 등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가 도입되는가 하면, 커뮤니티시설이나 최첨단 시스템 등도 적용된 점도 인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같은 입지에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동시에 청약접수를 진행한 결과 주거형 오피스텔의 청약경쟁률이 아파트를 뛰어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보인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의 경우 60실 모집에 8702명이 몰려 145.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는 102가구 모집에 4789명이 몰려 평균 46.9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투시도 [이미지=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특히 다음달부터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로 길어짐에 따라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남양주시 다산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0층, 전용면적 47~58㎡, 총 840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힐스 에비뉴 지금 디포레'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유진건설산업㈜는 서울 강서구에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를 공급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이며 이 중 지상 2~9층에 오피스텔 전용면적 37~40㎡ 47실이 들어선다.

지방광역시에도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진다. 동부건설은 이달 부산 해운대구에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20층, 3개동, 전용면적 57·75㎡, 총 323실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8월 대구 서구에 '서대구센트럴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5㎡, 아파트 총 1526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32실로 구성된 주거복합단지다.

광주 북구에는 중흥토건과 두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달 중 '금남로 중흥S-클래스 & 두산위브더제니스'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9층 14개동, 아파트 전용 59~107㎡ 224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7~57㎡ 250실 등으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아파트 투자가 주춤하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설계나 상품성 측면에서도 아파트 못지않은 장점이 부각되면서 아파트 대체 주거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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