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말레이시아, 7월 CPI 1.3% 하락...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사진=Alex Block on Unsplash]


말레이시아 통계국이 18일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2010년=100)는 119.9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3% 하락했다. 5개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으나, 하락폭은 전월보다 0.6% 포인트 축소돼, 수요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연료를 제외한 7월 인플레이션율은 0.2%로 전월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CPI를 구성하는 12항목 중, 4개 항목이 하락했다. 교통(항목별 구성 비중 14.6%)이 10.3%, 주택⋅수도⋅전기⋅연료(23.8%)가 2.6%, 의류⋅신발(3.2%)이 0.6%, 가구⋅주택설비(4.1%)가 0.1% 각각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은 주택⋅수도⋅전기⋅연료가 전월에서 보합이며, 나머지 3개 항목은 축소됐다.

CPI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비알콜음료(비중 29.5%)는 1.4% 상승했으나, 증가율은 전월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구체적으로는 식품이 1.4% 상승, 비알콜음료가 0.4% 상승했다. 식품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야채와 기타식품이 2.7%로 가장 높았으며, 육류가 2.6%, 외식이 1.6%로 그 뒤를 이었다.

통계국에 의하면, 7월 연료가격(전국 평균)은 고급 휘발류에 해당하는 RON97이 1ℓ당 1.99링깃(약 50엔), 보통 휘발류에 해당하는 RON95가 1.69링깃, 경유가 1.85링깃.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3%, 19%, 15% 하락했다.

식품 및 에너지 등 정책 영향을 쉽게 받는 항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1%로, 전월(1.2%)보다 다소 둔화됐다.

썬웨이대학 비지니스스쿨의 이에 킴렌 교수는 7월 CPI에 대해 NNA에, "과거 수개월간 지속된 수요 침체가 표면화된 것"이라며, "하락폭은 축소되고 있으며, 내수는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동 교수는 "하락 요인은 연료가격"이라며, 향후 원유가격 및 내수 회복세에 따라 CPI 상승률도 서서히 정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의 투자회사 아레카 캐피탈의 다니 웡 최고경영책임자(CEO)는 7월 CPI는 예상 범위 안에 있으며, 연말까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여전히 내수는 침체 상태이며 원유가격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큰 폭으로 회복되는 시기는 내년 이후로 예상했다. "회복추이는 세계경제가 어느 정도로 회복하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CPI는 올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0.2%, 4~5월은 모두 -2.9%까지 하락했으나, 6월은 -1.9%까지 하락폭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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