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캐피털사 車할부 금융자산 매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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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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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제부문보다 수익성 높은 알짜사업

  • KB국민·신한카드 등 꾸준히 사들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용카드사들이 캐피털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을 매입하면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자동차 금융은 결제 부문에 비해 수익성이 높아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에스와이오토캐피탈로부터 할부금융자산 3337억4800만원을 매입했다.

KB국민카드는 에스와이오토캐피탈의 할부금융자산을 2017년부터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6245억2100만원의 채권을 사들였다.

이는 할부금융 부문에서의 계열사 간 협업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에스와이오토캐피탈은 KB캐피탈이 지분 49%, 쌍용자동차가 51%를 투자한 쌍용차 전속 할부금융사다.

에스와이오토캐피탈은 채권 일부를 KB캐피탈에 매각한다. 다만 KB캐피탈이 레버리지 비율(10배) 제한으로 채권 전부를 인수하지 못해 일부는 KB국민카드로 매각하는 것이다.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2조9202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350억원)에 비해 43% 늘었다.

신한카드도 신한캐피탈의 오토‧리테일 자산을 매입한다. 신한캐피탈은 지난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산 일부를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자산 규모는 9545억원으로, 올해 10월 말 자산 양‧수도 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3월 현대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자산 5000억원 규모를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신한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3조1770억원이다. 작년 동기(2조7636억원)에 비해 14% 증가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캐피털사의 자동차 금융 자산을 매입하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할부금융에서 56억7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작년 동기(46억100만원)에 비해 10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신용카드 수수료 수익은 6112억400만원으로 작년 동기(6311억9400만원)에 비해 199억원가량 감소했다. 결제 부분에서 수익이 감소한 것을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으로 보완한 것이다.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할부금융‧리스 수익은 494억원으로 작년 동기(333억원)에 비해 48% 증가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알짜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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