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해외법인 성적표…언택트 대응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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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8-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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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반기 해외법인 실적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따라 엇갈렸다. 언택트 관련 대응이 부진했던 신흥국은 부진했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디지털 매출이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18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은 상반기 15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미국 법인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 등 고가 라인업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순익은 전년 대비 349% 증가한 1조81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폐쇄됐지만, 온라인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가전을 판매하는 유럽 법인도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을 생산·판매하는 삼성전자 헝가리 법인(SEH)은 올 상반기 1조46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서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독일 법인(SEG)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2조7241억원 매출액을 기록했고, 베네룩스 법인(SEBN)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1조10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 QLED TV가 지난 4월 미국과 독일의 유력 인증 기관으로부터 시력 보호에 대한 검증과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대상 모델은 올 초에 출시한 QLED 8K와 QLED 4K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법인은 전반적으로 고른 매출을 달성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실적에 한몫했다.

미주 반도체 법인(SSI)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1조6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오스틴 반도체 법인(SAS)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1418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중국 상해 반도체 법인(SSS)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3조834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물량을 수출하는 베트남, 인도, 중국 법인은 부진했다. 베트남 법인(SEV)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8조9006억원 매출, 베트남 타잉위엔 법인(SEVT)은 전년 대비 20% 줄어든 14조3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판매법인(SCIC)은 전년 대비 30% 줄어든 1조2049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인도 법인(SEIL)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4조4358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상반기 해외법인 중 매출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인도 지역은 코로나19 사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공장 가동을 한 달 이상 중단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눌렸던 수요가 증가하는 '보복소비' 등에 힘입어 가전시장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도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 플립2 등이 출시하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반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5월 말부터 생활가전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3분기 보복적 소비 증가와 함께 4분기 전통적 성수기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삼성전자 반기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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