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택근무에 따른 협업 어려움... 비대면 일상화와 '협업데이' 지정으로 돌파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ICT 업계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주요 IT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함께 일제히 재택근무에 들어갔음에도 지난 재택근무 경험을 살려 업무의 효율성을 유지할 방안을 찾아냈다. 전문가들은 "재택근무와 일반근무의 차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비대면 시대를 맞은 IT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네이버, 카카오, NHN,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전 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면서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재택근무를 시험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그래픽팀]

IT기업의 고민은 근로시간 단축이 아니라 협업에 방점이 찍혀있다. 업무는 크게 혼자 처리할 일과 팀원이 함께 처리할 일로 나뉘는데, 재택근무 시 혼자 처리할 일은 효율이 올라가지만, 함께 처리할 일은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지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다.

이들 기업은 재택근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돌파구를 마련했는데, 첫째는 비대면 협업의 일상화다. 자체 개발 또는 외부에서 확보한 협업도구를 모든 업무에 적용해 비대면 회의로도 실제 회의와 동일한 업무 효율을 내려는 전략이다. 둘째는 제한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협업을 위해 팀원이 모이는 날(협업데이)'을 지정했다. 주 단위로 개인업무와 협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재택근무에 따른 협업 효율 하락을 최소화했다. 필수 서비스 유지를 위해 전 직원 재택근무가 어려울 경우 순환 재택근무를 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23일까지 본사와 거점 오피스의 문을 닫고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이 기간 중 비대면 협업은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도구 '미더스(MeetUs)'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활용해 진행한다. SK텔레콤 직원들은 이제 재택근무와 협업도구 활용이 익숙하다는 반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시 디지털 워크 문화가 정립된 만큼 업무 소화에는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KT도 오는 23일까지 서비스 유지를 위한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 서울·경기·인천·부산지역 임직원에게 순환 재택근무하도록 공지했다. KT는 회의와 협업을 위해 자체 개발한 화상회의 솔루션과 카카오톡, 페이스톡 등 외부 서비스를 상황 따라 적절하게 이용한다. KT 사회공헌팀 직원들은 매주 화상회의를 활용해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등 비대면 협업에 익숙해진 상태다.

LG유플러스는 28일까지 각 조직의 인원을 절반으로 나눠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클라우드PC, 사내 메신저, 화상회의 솔루션 등 비대면 협업을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주 3~4일 재택근무를 하고 1~2일 정도 협업데이를 갖는 제한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했으나, 이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여기고 전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특히 카카오는 이번 재택근무 기간을 자체 개발한 협업도구 카카오워크의 유용성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증하는 사내 테스트 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NHN, 넥슨, 엔씨소프트는 협업을 중시하는 게임 개발의 특징을 고려해 바로 전면 재택근무 대신 재택근무와 협업데이를 병행한다. NHN은 협업데이인 월·목에는 자율 출근하고 남은 3일은 재택근무를 진행한다. 넥슨은 주 3일 협업데이를 갖고 2일 재택근무를 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주에는 1일 재택근무를 하고 다음주부터 주 2일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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