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외교부 "깊은 실망·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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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8-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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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총리, 15일 패전일 맞춰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 고이즈미 환경상 등 日 각료 신사 참배 2016년 후 처음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환경상(장관)이 15일 태평양전쟁 패전(종전) 75주년을 맞아 일제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기 위해 경내로 들어가고 있다. 현직 각료가 패전일에 맞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패전(종전) 75주년인 15일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바친 것과 관련, 정부가 깊은 실망과 우려의 뜻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의회의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다카토리 슈이치(高鳥修一)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장식품 '다마구시' 비용을 보냈다.

일본 각료 중에는 지난해 9월 내각에 합류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장관)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는데, 일본 각료가 패전일을 기념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아베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하고 1년 후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에 마지막으로 참배했다. 이후로는 종전일과 봄·가을 제사인 춘·추계 예대제 때에 공물을 봉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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