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법 시행 2주...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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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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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주간 전셋값, 전주보다 0.17%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9주 연속 오르는 등 전국 전세시장이 우상향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임차인에 4년 거주를 보장하고, 임대료 인상을 5% 이내로 묶는 내용의 새 임대차법이 전격 시행에 들어간 영향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7%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3%포인트 줄었다.

수도권(0.22%→0.18%)과 지방(0.18%→0.17%)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는 서울(0.17%→0.14%), 5대광역시(0.15%→0.14%), 8개도(0.13%→0.13%), 세종(2.41%→2.20%)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0.17%->0.14%)은 역세권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장마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일부 줄어들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중 송파구(0.30%->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와 방이·거여동 구축 위주로, 강남구(0.30%->0.21%)는 대치·도곡동 등 학군 선호지역 위주로, 서초구(0.28%->0.20%)는 반포동 신축과 한신4지구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지속되는 잠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꺼졌지만, 시계열을 넓히면 상승곡선은 보다 가파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으로 2년 전(4억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1년 전(4억6354만원)과 비교해선 3568만원(7.7%) 올랐다.

서울 전셋값 상승을 견인한 건 강남3구였다. 전용면적 86.95㎡ 아파트를 기준으로 2년 새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무려 1억1421만원(17.3%)이 뛰었다. 강남구는 1억253만원(13.7%), 송파구는 5757만원(11.1%) 올라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수도권(0.22%→0.18%)에서 주간 전셋값 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0.29%->0.23%)였다. 특히 수원 권선구(0.53%)는 호매실지구 신축 위주로, 용인 수지구(0.20%)는 신분당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원 팔달구(0.14%)는 화서·우만동 위주로 상승했다.

5대 광역시의 매맷값 상승폭 확대를 이끈 대전(0.40%)은 집값뿐 아니라 전셋값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서구(0.50%)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둔산·관저·도안동 위주로, 유성구(0.49%)는 상대·지족동 등 신축 단지 위주로, 대덕구(0.34%)는 송촌·법동 등 가격 수준이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5대 광역시 중 울산(0.30%)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북구(0.40%)는 산하·매곡동 신축 단지 위주로, 남구(0.3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신정·야음동과 무거동 등 저가 단지 위주로, 중구(0.36%)는 서·남외동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에서 매매, 전셋값 상승률 모두 1위를 달리는 세종(2.41%->2.20%)은 행정안전부 잔여 인력 등이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고 충남대 병원이 개원하면서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전역에서 상승했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사진 = 한국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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