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러닝메이트로 '흑인 여성' 카멀라 해리스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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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8-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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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여성 지지층 확대 기대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을 선택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사진=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없는 싸움꾼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하나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적었다.

해리스 상원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다음 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앞서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에 여성이 오른 적은 있었지만, 흑인 여성이 지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55세 초선 상원 의원이자 미국 상원에 입성한 두 번째 흑인 여성이기도 하다. 또 그는 하워드대(정치과학·경제학)와 헤이스팅스 로스쿨(법무박사)을 졸업한 법조인 출신이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에 출마했다가 12월 중도 하차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주자 간 첫 TV토론에 참여해 인지도를 높였다. 해리스 의원은 토론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놓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저격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선 포기 후에는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간 바이든 전 부통령은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미국 전역으로 확대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사태와 맞물려 흑인 여성이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흑인 여성 중에는 해리스 의원과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부통령 후보로 거론돼왔다. 백인 여성으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양대 정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의 결전 구도가 확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서는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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