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펭귄 날수 있을까]텐센트, 모바일게임 덕분에 2분기 실적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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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8-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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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센트 실적 전망치 높게 잡아...2분기 매출 29%↑예상

  • 텐센트, 美 타격 그다지 크지 않을 것 전망

  • 4개월간 주가 급등한 텐센트...하반기 전망도 낙관적

[사진=바이두]

최근 미국의 중국 모바일메신저 위챗 금지령으로 중국 인터넷 공룡 텐센트(騰訊, 텅쉰)가 큰 타격을 받았지만 2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과 함께 주력 사업인 게임 부문 매출 호조로 텐센트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 텐센트 실적 '맑음'...모바일게임 매출 덕분

많은 글로벌 기관들이 올해 2분기 텐센트 실적 전망치를 높게 잡고 있다고 진룽제가 최근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텐센트 2분기 매출이 2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출이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2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3.12위안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텐센트의 PC게임 매출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텐센트의 PC게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모바일 게임 실적 급등세가 PC게임 부진을 메꿀 것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시티은행 역시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이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100억 위안(약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0.2% 늘어난 222억 7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 은행 역시 텐센트 2분기 매출이 22%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모바일 게임 화평정영(和平精英)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의 총매출이 6억2100만 달러(약 73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바일 게임의 호조가 텐센트 회사 전체 매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 모건스탠리와 JP모건, 영국 최대 은행 버클레이, 젠인궈지(建銀國際)증권 등은 2분기 실적 기대치의 추가 상향 조정을 예상하며 텐센트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의 제재' 변수로 대두되나

다만 미국의 제재가 변수로 대두되면서 텐센트 전망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앞서 미국이 중국 애플리케이션 틱톡·위챗과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의 운영사인 텐센트 주가가 날이 갈수록 하락하면서다.

앞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 그리고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텐센트의 미국 내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시행 시한은 앞으로 45일이며, 미국 관할권 내 개인 또는 기업에 모두 적용된다. 이에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일 하루 만에 757억 달러 증발했다.

이후에도 10일 텐센트 주가는 미끄러졌다. 10일 텐센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73% 하락한 502홍콩 달러를 기록했다. 텐센트의 이같은 하락세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추가 제재 가능성 탓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미국의 제재가 텐센트의 장기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왕쉐헝 궈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세로 보면 위챗이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매우 작다"며 "만약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온다해도 미국 기업들의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텐센트의 주가가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1일에 텐센트가 게임 생중계 플랫폼 후야(虎牙)와 게임 스트리밍 업체 더우위(斗鱼) 합병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반등했다. 이날 텐센트는 전 거래일보다 11.50포인트(2.29%) 오른 513.50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4개월간 주가 급등한 텐센트...하반기 전망도 낙관적

최근 4개월간 주가가 65% 급등한 텐센트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과 기관들은 낙관적이다.

광파증권은 "미국의 제재에도 텐센트 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텐센트의 주가수익배율(PE)이 8월에 47배로 다소 높아졌지만, 역대 PE가 40배~50배 사이에 머문 것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텐센트의 평균 PE는 약 38배 정도로, 밸류에이션의 최고점인 58배에 달했던 시기는 2014년 2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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