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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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8-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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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아파트 매입자 중 약 50%…역대 최대 반기별 거래량 기록

롯데건설은 8월 3040세대가 몰리는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를 분양한다. 사진은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 [롯데건설 제공]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은 상황에서 집값 하락보다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040세대가 주택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주 수요층이 3040세대로 재편되면서 이들이 몰리는 지역 부동산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45만2123건으로 부동산 매매거래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의 반기별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를 주도한 건 3040세대다. 실제로 올 상반기 아파트 매입자 중 30대와 40대의 매매거래량은 총 22만7256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약 50.26%에 달했다. 전체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각종 부동산 규제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규제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50대 이상의 비중이 줄고, 실수요가 주도하는 중저가 매매가 늘어나면서 3040세대의 아파트 매매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3040세대가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이 몰리는 지역의 집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30~49세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던 강동구(순이동 2852명)의 경우 부동산114 자료 기준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1년간 3.3㎡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3.98%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3040세대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던 화성시(순이동 2만1121명)의 경우 지난 1년간 3.3㎡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7.86%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인천시에서도 3040세대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많은 순인 연수구(순이동 8475명)와 중구(순이동 4707명)가 각각 10.27%, 11.39% 올라 인천에서 집값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파악됐다.


3040세대가 몰리는 지역은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올해 7월 서울시 성북구에서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1순위 평균 119.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북구는 같은 기간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1618명으로 서울에서 세 번째로 순이동자 수가 많다.

또 같은 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는 1순위 평균 37.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시는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9708명에 이른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6월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무등산’은 1순위 평균 106.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구는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1521명으로 지난해 광주에서 가장 많은 3040세대가 몰렸다.

같은 달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분양한 ‘광양센트럴자이’의 경우 1순위 평균 46.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양시는 3040세대 순이동자 수가 289명으로 전라남도에서 순천, 여수에 이어 세 번째로 젊은 세대가 몰린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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