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출장길 오르자 독일 "한국, G7 참여 환영...러시아는 반대"

박경은 기자입력 : 2020-08-11 08:58
한·독 외교장관, 베를린서 제2차 전략대화 독일 외무장관 "한국, 독일에 중요한 국가" "G8이었던 러시아는 받아들일 생각 없다" 강경화 "미국 초청 환영...적극 참여할 것"

독일을 방문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일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러시아 참여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고수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가을 G7 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한국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로서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국가이자 독일과 가치를 공유하는 긴밀한 협력국이기 때문에 이를 특별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스 장관은 "전체적으로 어떤 국가가 (G7 확대에) 참여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G8이었던 러시아를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며 러시아가 재참여하는 구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어 "러시아의 경우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미국 측의 G7 정상회의 초청을 환영하고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거듭 표명했다.

강 장관은 "한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과정에서 모범을 보여줬고,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면서 "G7 자체를 확대하는 문제는 마스 장관의 말대로 국제사회의 논의 틀 속에서 논의를 거쳐 진전을 이뤄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 러시아와 한국, 호주, 인도 등 4개국을 추가로 초청하자며 확대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독일은 최근 "현재 G7 체제는 합리적으로 조직됐다. 우리는 G11이나 G12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지난 2015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사태로 G8에서 제명된 러시아의 재참여를 반대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후 독일이 한국의 G7 참여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양국 장관은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에서 △양국 관계 △코로나19 대응 협력 및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주요 글로벌 현안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강 장관은 우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한·독 양국 정부합동 화상회의 등 코로나 대응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기쁘다"며 "유럽 내 코로나19 대응 모범국가로 평가받는 독일과 함께 코로나 사태를 빠른 시일 내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경제회복기금 합의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공조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데 있어 독일의 선도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양 장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양국의 입국 제한 속에서도 인력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더불어 북한의 비핵화 대화 복귀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독일 측의 지지도 요청했다. 

1박 3일간 독일 출장 일정을 모두 마친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귀국한다. 귀국 후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격리를 면제받기로 했다. 다만 일정을 최소화하고 출근을 자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강 장관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은 지난 2월 말 유럽 출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공식 방문을 계기로 출범했다. 제1차 한·독 전략대화는 마스 외교장관이 2018년 7월 아시아 순방차 방한한 당시 열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함께 베를린 베르나우어 거리에 있는 장벽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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