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제로 항공업계] 재편앞둔 LCC, 유상증자도 가시밭길

김해원 기자입력 : 2020-08-11 07:53
하반기 본격화될 항공산업 구조개편에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유상증자 성패 여부로 업계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화물영업에 집중했던 대형항공사들에 비해 추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LCC들의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이달 중 150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모집가액은 당초 1만3050원으로 계획했지만 주가하락 여파에 5% 낮아진 1만2400원으로 확정됐다. 이로 인해 총 조달금액도 1585억원에서 80억원가량 줄었다. 다만, 유상증자 흥행 여부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AK홀딩스는 전체의 48% 수준인 724억원만 출자키로 결정했고 지분 7.75%를 보유한 제주시는 40억원의 출자한다. 

제주항공은 상반기에만 약 1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8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74억원)보다 적자폭이 3배가량 늘어났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6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진에어도 이사회를 열고 총 1092억원의 유상 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1500만주를 주당 728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9월 16일, 납입일은 11월 3일이다. 10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단행을 앞두고 있으며 이 중 20%는 우리사주에 배정할 예정이다. 대주주인 한진칼이 전체의 49.1%인 5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그 외는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 부족한 물량은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일반공모에 들어가게 된다. 청약 예정일은 우리사주와 구주가 오는 26~27일, 일반공모는 29~30일이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52%의 수요만 몰리면서 중단을 결정한 전례가 있다. 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가 25.61%만 참여하면서 수요를 이끌지 못했다. 당시 총 청약률은 52.09%였지만 이중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지분율 58.32%)의 청약 참여율은 25.61%에 그쳤다.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청약률은 56.69%, 일반 구주주 청약률은 86.87%였다.

 

[사진 = 제주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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