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NA’ 사업 입찰 코앞…컨소시엄 경쟁 제대로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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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8-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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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로젠·테라젠바이오 컨소시엄, 사업 시행 이전에 표준 정립 계획

  • EDGC·랩지노믹스 컨소시엄, 복수 플랫폼으로 데이터 호환·활용 넓혀

지난 3일 K-DNA 연구사업 업무협약식을 마친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 황도순 캔서롭 대표, 박종화 클리노믹스 공동대표, 신상철 EDGC 공동대표, 김병철 클리노믹스 공동대표,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사진=EDGC 제공][사진=EDGC 제공]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K-DNA)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입찰 경쟁의 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유전체분석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테라젠바이오,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등 3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지난 3일에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클리노믹스, 메디젠휴먼케어, 랩지노믹스, 캔서롭 5사가 컨소시엄을 완료했다. 

컨소시엄이 구체화되면서 유전체분석 기업들의 수주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3개 부처를 통해 향후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번 수주를 하는 컨소시엄은 앞으로 향후 국내외에서 향후 투자에 한결 유리해지고, 국내 유전체분석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이미지가 굳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직 정부가 세부 입찰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어 추가 컨소시엄이 경쟁에 뛰어들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이수강(가운데) 마크로젠 대표가 이종은(오른쪽) 디엔에이링크 대표,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마크로젠 제공]



테라젠바이오,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등 3사 컨소시엄은 기초 작업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3사 컨소시엄은 대규모 임상샘플의 정도관리, NGS 데이터 생산및 정도관리, 파이프라인 구축 등 본 사업 진행 이전에 필요한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진행시에는 컨소시엄을 더욱 확대해 국내 유전체산업에 기여하고 있는 학계 및 업계의 참여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DGC, 클리노믹스, 메디젠휴먼케어, 랩지노믹스, 캔서롭 5사 컨소시엄 또한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5사 컨소시엄은 K-DNA 과제를 위해 한국바이오협회 산하 유전체기업협의회를 통해 설립된 최초의 컨소시엄이라는 대표성을 내세우고 있다.

또 5사 컨소시엄은 이번 수주로 국내 유전체분석진단기업 지형도 변경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6일 기준 5사 컨소시엄에 속한 EDGC와 랩지노믹스 시총합은 1조 2854억원으로 3사 컨소시엄에 속한 지엔에이링크, 마크로젠의 시총을 합친 5468억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양 컨소시엄은 선의의 경쟁을 내세우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물 밑에서는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혈투를 준비 중이다.

앞서 3사 컨소시엄 대표들은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긴밀한 협업체계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 헬스 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5사 컨소시엄에 속한 EDGC 관계자도 “5사 컨소시엄은 복수 플랫폼(시퀀싱장비)로 향후 단일플랫폼 사업자의 독점을 방지할 수 있다”면서 “유전정보를 활용한 클리닉 상품 개발경험과 다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전국의 협력(거점)병원과 정밀의료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 사후적 치료 중심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 예방의료로 전환됨에 따라 유전체 빅데이터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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