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야후재팬 각국 반독점 심사 완료"… 내년 2월 라인 분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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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정명섭 기자
입력 2020-08-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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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메신저 자회사 '라인'과 일본 포털사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한국과 일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네이버에서 라인이 분리되는 시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2월로 연기됐다.

네이버는 4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라인이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Z홀딩스'와 진행 중인 경영통합 절차에 대해 "4일 기준으로 글로벌 각 국의 반독점 심사가 모두 승인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국·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각각 경영통합 승인을 받았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금일부터 당사의 종속회사인 'NAVER J.Hub(네이버 제이허브)'와 소프트뱅크는 경영통합 절차의 일환으로 라인주식 등에 대해 2020년 9월 15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절차 또한 경영통합 계약 등에서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네이버에서 라인이 분리되는 회사분할 결정 시기는 오는 9월에서 내년 2월로 연기됐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달 Z홀딩스는 이에 대해 “절차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며 “기존 경영통합 조건과 방식의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와 Z홀딩스는 지난해 12월 23일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네이버와 Z홀딩스 모회사인 소프트뱅크는 시중에 있는 라인 보통주와 미국예탁증권, 신주예약권부사채 등을 모두 사들여 합작회사를 만들고, 합작회사는 Z홀딩스의 보통주를 공개매수 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프트뱅크SPC가 소유한 Z홀딩스 주식을 합작회사로 이관, 흡수합병한다. 흡수합병 후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합작회사의 의결권을 절반씩 나눠 가진다.

라인의 지분 조정이 끝나면 라인은 소프트뱅크의 연결자회사로 편입되고, 라인이 수행하는 사업은 모두 Z홀딩스로 이전된다.

네이버 측은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추구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 커머스, 핀테크, 광고, O2O, 기타 사업영역에서의 성장을 목표로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자,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을 통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번 경영통합에 대해 “페이나 금융, 커머스, 검색 등 주요 사업에서 다양한 협력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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