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이번엔 '틱톡의 난'…MS 인수도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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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8-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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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사용자 1억명 달하는 소셜 플랫폼

  • 사용자 반발 불구 "中 공산당 협력기업"

미국과 중국이 이번엔 틱톡으로 맞붙었다.

무역전쟁에 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양국의 관계는 더 악화할 조짐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TikTok) 사용 금지를 지시했다. 음악을 입힌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은 중국 소셜미디어로서는 드물게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미국 내 하루 활성이용자가 8000만명에 달할 정도며, 이용자만도 1억명에 달한다. 그 때문에 이용자들은 정부의 사용금지 방침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으며, 팔로워를 많이 거느린 사용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일각에서는 우회로 통해 틱톡에 접속하는 방법까지 나오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처럼 이용자들의 지지는 받고 있지만, 틱톡은 개인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를 유출하는 창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의회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과 함께, 앱을 사용할 경우 개인정보나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었다.

스위스 오픈 소스의 전자메일 서비스 ‘프로톤메일(ProtonMail)’은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자사의 블로그에 틱톡은 대량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공산당의 초월한 감시와 검열 활동에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와 의혹 속에서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의 또 다른 타깃이 된 것이다.

이런 조치에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1일 보도했다.

틱톡의 매각 계획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매각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로이터는 바이트댄스는 당초 MS와 거래할 때 틱톡의 소수지분을 유지하려 했으나, 백악관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이에 전 지분을 MS가 인수하며, 이용자들의 정보 보호의 책임도 MS가 지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틱톡 인수가 아예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MS가 틱톡 인수 협상이 일단 정지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인수에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내면서 MS의 인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WSJ에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거래 자체가 아직 무산된 것은 아니라며, 일부 조건을 변경하면 백악관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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