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① '알짜매물' 현대HCN 안은 KT스카이라이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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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7-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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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7~31일 방송·통신업계 주요 이슈 정리

서울 서초구 현대HCN 외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알짜매물' 현대HCN 안은 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가 선정됐다.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면 KT계열이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사업자로 지위를 굳히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 시장은 KT와 KT스카이라이프 계열이 31.5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95%를 점하고 있는 현대HCN을 인수하게 되면 35.47%가 된다.

KT계열에 이어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 계열(24.91%), SK텔레콤 계열(24.17%)이 뒤를 잇고 있다. LG유플러스 계열이 남은 유료방송 시장의 매물인 딜라이브(5.98%), CMB(4.58%)를 모두 인수해야 KT와 같은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현대HCN은 매물로 나온 케이블TV 사업자 중에서도 '알짜 매물'로 꼽힌다. 서울 강남과 서초 영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서는 현대HCN의 가입자를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하게 되면 KT스카이라이프는 매출 1조원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HCN의 매출액은 각각 6946억원, 2928억원이며, 두 사업자 매출은 총 987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각각 694억원, 408억원으로, 합하면 1102억원이다.

최종 인수가 완료되기까지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허가라는 관문이 과제로 남아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 절차까지 거쳐야 한다.

여기서 관건은 KT스카이라이프를 둘러싼 공공성 논란이다. 일각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가 케이블TV를 인수한 이후 수익성 위주의 운영 전략을 취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인 만큼 도서산간 지역의 난시청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등의 공적 책임을 가진 중요한 매체로 꼽힌다.

또한 시장지배적 사업자 위치로 올라선 KT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도 관건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로서 방송과 방송의 M&A라는 측면에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기업결합심사가 원만하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최선을 다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CJ ENM '티빙' 물적분할 10월 1일로 연기…"공정위 심사 지연"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부문인 '티빙'의 물적분할이 10월 1일로 두 달 연기됐다.

CJ ENM은 지난 30일 티빙 사업부문의 분할기일을 당초 8월 1일에서 10월 1일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등기는 10월 12일 예정이다.

연기 사유는 JTBC가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한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이번이 두 번째 연기다.

CJ ENM 관계자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합작법인 설립 가능 일정을 고려해 티빙 법인분할 기일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DH가 인수한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와 맞물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기본 30일에 최대 90일까지 연기할 수 있어 최장 120일이 소요된다. 여기에 보정자료 준비 기간은 포함되지 않아 심사가 더 길어지기도 한다.

앞서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를 설립하기 위한 SK텔레콤 '옥수수'와 지상파 방송3사 '푹'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무려 6개월이 걸렸다.

CJ ENM과 JTBC OTT 합작법인은 CJ ENM에서 분사하는 티빙 사업부문 별도법인 '티빙(가칭)'이 중심이 된다. JTBC는 2대주주로 참여한다.

◆LG헬로비전, AI 아나운서 도입한다

LG헬로비전이 올해 하반기 중 인공지능(AI)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AI 아나운서는 사람 아나운서가 출연하기 어려운 시간에도 방송에 등장해 지역민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LG헬로비전의 AI 실험은 실시간 방송 콘텐츠 확보와 지역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LG헬로비전 지역채널은 오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방송되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AI 아나운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방송은 낮 12시 25분에 방송되며, 정규편성 예정이다.

방송은 매회 총 20분 분량으로, AI 아나운서가 프로그램 전체 진행을 맡는다. AI 아나운서는 주간 지역소식과 지역 생활정보, 지역행사, 전국 여행명소 및 일자리 소식과 같은 지역 밀착형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LG헬로비전이 프로그램에 도입할 AI 아나운서는 AI 전문기업 머니브레인과 협력해 만든 것으로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 솔루션을 기반으로 했다.

LG헬로비전은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에 AI 아나운서를 시범운영한 뒤 정규 프로그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AI 아나운서는 일정 기간 학습만 거치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향후 테스트를 거친 뒤 지역별 미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날씨 프로그램에도 AI 아나운서를 확대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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