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 코로나19에 따른 유의미한 초과사망 안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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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7-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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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유의미한 초과사망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통계가 나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초과사망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5월 30일까지 사망자 수는 12만95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13명 늘었다.

초과사망이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발생한 사망을 의미한다.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감염병이 인구 전체의 사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확진 사망자 수와 비교해 코로나19로 확진받지 못한 사망자 수를 추론하는 것도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5월 말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70명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공식 사망자를 제외한 나머지 2943명을 고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사망자 수 증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6년 동안의 전년 대비 사망자 수 증가폭은 2014년 1435명, 2015명 8203명, 2016년 4932명, 2017년 4707명, 2018년 1만3286명이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사망자 수가 3688명 줄었다. 2018년에는 이상 한파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고, 2019년은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 평균적으로는 연 5000여명씩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즉 올해 5월까지의 사망자 수 집계에서 초과사망은 통상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그만큼 코로나19에 따른 초과 사망이 많지 않거나 코로나19로 사망한 후 확진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2017~2019년 대비 최대 사망자 수를 초과한 주는 4월 26일~5월 2일(385명 초과), 3월 15~21일(189명), 4월 19일~25일(185명) 등이다. 시도별로는 부산, 대구, 인천, 경북에서 일시적으로 과거 3년의 최대 사망자 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3월에는 최대 사망자 수를 초과했다가 4월 이후에는 과거 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통계청은 "초과사망에는 코로나19 외에도 고령화, 이상기후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은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1~2월 한파가 사망자 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초과사망 분석자료를 매월 20일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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