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7% “외국인근로자 입국지연으로 생산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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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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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생산차질 발생 현황.[그래프 = 중기중앙회]


코로나19로 외국인근로자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정도가 연내 생산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근로자는 매년 4만명이 중소제조업체에 배치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배치된 인력이 2000명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4월 이후 입국이 지연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E-9) 신청업체 147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력 입국 재개 관련 업계 의견조사’ 결과, 86.9%가 입국 지연으로 인해 연내 생산차질이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이미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곳은 57.7%에 달했다.

외국인근로자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매년 4만여명이 중소제조업체에 배치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7월 외국인근로자가 들어오지 않았다. 3월말 기준으로 입국한 외국인근로자는 2003명이다.

이에 중소제조업계는 △인력난 심화로 방역 및 검역을 강화한 외국인근로자 입국재개조치 시급(59.5%)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연내 입국재개 필요(20.8%) 등 80.3%가 입국 재개를 희망했다.

또한 65.6%는 외국인근로자의 철저한 검역을 통한 신속한 입국진행을 위해 외국인근로자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단, 자체적으로 자가격리 조치 할 수 있는 시설(1인 1실, 독립된 화장실, 세면장 등)이 미비해 88.4%는 정부 및 지자체의 시설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근로자 입국지연이 장기화되는 경우, 코로나 상황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의 노력이 생산인력 공백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며 “검역조치를 강화해서라도 외국인근로자의 입국재개를 검토할 시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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