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人] 강성천 중기부 차관 “스마트제조 2.0, 제조업 혁신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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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8-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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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인터뷰

  • “중소제조업 데이터 기반 플랫폼 구축”

  • 공직생활 32년…“PCP가 중요”

[강성천 중기부 차관이 서울 안국동 동덕빌딩 중소기업 옴부즈만지원단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최근 발표한 스마트제조 2.0 정책은 단순히 스마트공장 보급에 그치지 않는다. 중소제조업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고도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경험에 의한 생산, 숙련 노동자에 의한 생산을 해왔다면, 이제는 데이터 기반, 지식 경영을 통해 진화해야 한다. 중소제조업이 디지털화에 성공하면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플랫폼을 구축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서울 안국동 동덕빌딩 중소기업 옴부즈만지원단에서 아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스마트제조 정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시절부터 현장의 변화를 고민했지만, 이미 숙련공은 고령화하고, 젊은 직원에게는 기피 업종이 됐다. 일회성 자금 지원이나 연구개발(R&D) 또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판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과 제조 프로세스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했고, 그 대안으로 내세운 방안이 ‘스마트제조’ 정책이다.

스마트공장 보급에 집중했던 스마트제조 1.0을 거쳐 고도화, 플랫폼화를 추진하는 스마트제조 2.0은 이제 막 시작했다. 범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서울대‧카이스트, 민간 AI 전문가들이 총동원된 중소벤처 제조플랫폼 ‘KAMP’(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 구축도 앞두고 있다. 전체적인 방향성을 잡는 운전대는 중기부가 잡고 있다.

강 차관은 “산업부에서 중기부로 스마트제조 사업이 이관되면서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 이후 중소제조업체가 데이터에 기반해 생산‧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초고속 컴퓨팅, 솔루션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와 AI 전문가, 민간 공급기업 등 휴먼 네트워크를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 스마트제조 2.0은 대한민국 제조업이 혁신으로 갈 수 있는 산업정책의 큰 변화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화, 공직자의 'PCP'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통령비서실을 거친 강 차관은 지난 3월 24일 중기부로 발령받았다. 지난 4개월여간 현장에서 느낀 점을 묻자 ‘소상공인의 절박함’을 꼽았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고 오프라인 기반 자영업자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보면서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야 소상공인을 자주 만났지만, 정책 담당자로서는 그들을 처음 상대해 봤다. 밖에서 보던 것과 현장은 많이 달랐다. 소상공인은 매일 절박했고, 초유의 상황을 겪고 있었다. 중기부에 와서 매일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하며 지원책을 만든 이유다”며 “언제까지 재정적 지원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소상공인도 디지털화에 도전하고, 젊은 상인이 들어오고, 지역사회가 함께 키워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소상공인 정책도 밝은 분위기로 바뀌어야, 비전도 생긴다. 동행세일은 그런 시도의 일환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공직생활 32년차다. 공직자로서 그동안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를 묻자 'PCP'를 언급했다. PCP는 열정(Passion)과 공감(Compassion), 애국심(Patriotism)의 약자다. 공직자로서 열정과 진정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아무리 많은 정책을 만들어도 현장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공무원은 열정,  공감능력, 애국심이 중요하다. 공직에 입문한 지 32년 됐는데, PCP를 마음에 새기며 후배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며 “열정이 담보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고, 중소기업‧소상공인‧벤처기업에 공감해야 정책을 만들 수 있다. 이분들이 잘 돼야 대한민국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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