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간 시너지 노린다…이번엔 GS리테일·홈쇼핑, 푸드 스타트업 공동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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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7-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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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라인 강자 GS리테일-온라인·벤처투자 특화 GS홈쇼핑

  • 신사업 벌이기 보다 계열사 간 역량 모아 시너지 효과

[사진=GS리테일 제공]

GS그룹 유통사 간 협업이 부쩍 많아졌다. 한 기업이 다양한 산업을 모두 수행해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각 계열사들의 장점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경영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다. GS리테일·GS홈쇼핑은 27일 푸드 제조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 '넥스트 푸디콘(푸드계의 유니콘을 찾아서)'를 공동 진행한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식사대신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스낵', 고령자·여성·유아 등 특정 타깃에 맞춘 '메디푸드', 환경문제를 해결할 대안 식재료를 발굴하는 '지속가능식품' 4가지 카테고리를 선정했으며 총 5개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GS리테일·GS홈쇼핑과 함께 상품기획부터 제조, 마케팅 전략방안을 공동 수립하고, 향후 양사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까지 진행한다. 

넥스트 푸디콘은 공유주방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위쿡(WECOOK)'과 함께한다. 위쿡은 2017년 GS리테일이 미래에셋과 설립한 공동 펀드를 통해 투자 기반 네트워크를 이어온 곳이다. 선발 스타트업에게 오피스 및 B2B 유통이 가능한 주방·제조 설비, 스튜디오 공간을 제공한다.

총 12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올해 말 테스트 판매를 거쳐 내년 초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와 모바일쇼핑몰 GS프레시몰, GS홈쇼핑의 GS샵 등 양사 채널에서 상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계열사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역량 있는 스타트업과의 협업과 상생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합유통협의체 조직 신설…공동 해외 소싱·농장 발굴도

통합유통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는 GS리테일 직원(왼쪽)과 GS샵 직원(오른쪽)이 공동 기획한 GS삼계탕900g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헬스앤뷰티스토어 랄라블라를 기반으로 전국 유통망을 갖춘 오프라인 플랫폼 강자다. GS홈쇼핑은 일찌감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를 시행해 업계 모바일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투자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꼽힌다. 

양사는 이러한 서로의 역량을 한 데 모아 극대화 하기 위해 지난 3월 상품 전문가(MD)로 구성된 '통합유통협의체' 조직을 신설했다. GS리테일, GS홈쇼핑 MD가 각각 10명씩 모두 20명 참여한다. 통합유통협의체를 중심으로 △차별화 상품 공동 개발 △양사 판매 우수 상품 교차 도입 △해외 상품 공동 소싱·수출 확대 등 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 2일에는 통합유통협의체가 공동 기획, 개발한 1호 상품 'GS삼계탕900g'을 본격 출시했다. 코로나19로 늘어난 건강식, 보양식에 대한 관심과 예고된 역대급 무더위, 복날에 급증할 삼계탕에 대한 수요를 예측해 특별 기획된 상품이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이날 GS리테일에 따르면 GS삼계탕은 GS25에서 운영하는 삼계탕 상품 6종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총 매출의 65.7%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 인기를 끌고 있다.

삼계탕을 시작으로 시작으로 연내 10여 종의 전략적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식품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업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 공동 해외 소싱, 전용 농장 발굴 등의 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GS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신사업을 도전하기 보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 것이 효과적이란 판단 하에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유통사 외 모든 GS계열사와 활발한 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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