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알리페이 운영사,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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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키 마치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7-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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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리페이 페이스북]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阿里巴巴集団) 계열사인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支付宝)를 운영하는 앤트그룹(螞蟻集団)이 20일, 홍콩과 상하이에서 신규주식공개(IPO)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금조달액은 최대 200억~300억(약 2조 1500억~3조 2200억엔)에 달할 전망. 상장시 시황에 따라서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상장된 사우디 아람코의 약 256억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앤트그룹은 홍콩거래소(HKEX) 메인보드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하이테크 이노베이션 기업 시장인 '스타마켓(科創板)'에 중복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양 시장에 동시 상장하는 기업은 앤트그룹이 처음이다.

상장시기는 미정이나, 스타마켓은 신청에서 상장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2~3개월로 단축되어 있어, 이르면 올 가을에도 상장될 가능성이 있다.

21일자 홍콩경제일보에 의하면, 앤트그룹은 홍콩 상장 간사업무를 중국국제금융(中金公司, CICC),
시티은행,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에 위탁했으며, 홍콩에서는 약 100억달러의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앤트그룹의 징셴둥(井賢棟)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0일, 전 사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상장은 우리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기술혁신을 통해 고객과 사회의 혁신에 공헌하고, 미래 문제 해결이라는 사명을 세련된 형태로 실현해 나가는 출발점이다"는 뜻을 표명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가 3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8.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내고 있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최소 2000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앤트그룹은 홍콩, 상하이 양 주식시장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0~15% 정도의 신주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 이용자 전 세계에 13억명
알리페이는 전 세계 약 13억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 회사의 중국 본토 전자결제시장 점유율은 54%로, 라이벌사 텐센트(騰訊控股)가 운영하는 위챗페이(微信支付)와 차이를 벌렸다.

앤트는 알리페이 외에도 개인신용평가 시스템 '즈마신용(芝麻信用)' 등을 활용한 여신 등 금융업무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홍콩에서는 홍콩기업과의 합작사 '알리페이HK(支付宝HK)'를 운영중이다.

앤트의 모회사인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이어 지난해 11월 홍콩에 '회귀'상장했다. 앤트의 상장에 대해서는 이른 시기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디디는 연내 홍콩 상장?
20일자 커촹반르바오(科創板日報)는 중국 배차앱 디디(滴滴出行)가 연내에 홍콩에서 IPO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미 투자은행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디디는 본토를 대표하는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미상장 신흥기업) 중 하나로, 기업가치는 6000억HK달러(약 8조 3000억엔) 이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상장이 실현되면, 앤트를 뛰어넘는 대형 상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동 보도에 대해 디디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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