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오 "수수료 0% 대신 주당 8000원 서버비용 부담" 파격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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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7-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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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요기요·배달통 독점 시장서 점유율 넓힌다

[사진=위메프 제공]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인 위메프오가 오는 9월 '중개수수료 0%' 정책을 실시한다.

21일 위메프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은 기존 정책인 '건당 5%의 정률 수수료' 부담 혹은 '주 8800원(부가세 포함) 서버 비용 부담' 가운데 매장별로 유리한 수수료 체계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노출은 주문 건수와 리뷰 수량 및 평점, 할인 이벤트 등에 따라 자동 알고리즘으로 배치되며 별도의 광고비는 없다. 

위메프오는 배달앱 독과점 시장에서 수수료 불공정거래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공정배달'을 부각해 점유율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배달앱 시장은 1위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약 55%, 2위인 요기요가 약 33%, 3위 배달통이 약 1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세 업체의 점유율은 98%에 달한다.
'공정 배달앱' 이미지 파고들어 점유율 넓힌다
위메프오는 배달중개에만 초점을 맞춰 계속해서 가맹점주를 위한 파격 혜택을 늘려갈 예정이다. 가맹점 진입장벽을 낮추면 신규 매장 입점이 늘고, 자연스럽게 이용 고객수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플랫폼 특성상 참여하는 주체인 점주, 고객이 많아야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책으로 위메프오 플랫폼 내 배달 업소 증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메프오 특징인 파격적인 적립 혜택으로 계속 위메프오를 이용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4월 오픈한 위메프오는 올해 5월 기준 전년 대비 매장수가 739%까지 늘었다. 거래액 역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263% 증가했다. 10% 할인 시 중개수수료 0% 이벤트, 배달 수수료 동결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은 결과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정액 수수료 제도를 최대한 빨리 출시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골목상권 자영업자 분들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위메프오 고객분들께도 할인과 적립 혜택을 더욱 확대해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돈과 시간을 아껴주는 배달 앱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후발주자 배달앱, '파격 혜택'으로 가맹점 늘린다
현재 배달앱의 중개수수료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채택된다. 

1위 업체 배달의민족은 정률제와 정액제를 혼용하고 있다. 정률제인 '오픈리스트'는 건당 6.8%를 부과한다. 정액제인 '울트라콜'은 깃발 1개(반경 3㎞ 노출)당 월 8만8000원(부가세 포함)이다. 점주들은 평균 3개의 깃발을 꽂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위 요기요는 건당 12.5%의 정률제로만 수수료를 받는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수수료 중심의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역풍을 맞고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오픈서비스는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 체계다. 오픈서비스는 기존 자금력 있는 음식점주가 월정액 방식으로 '깃발꽂기' 광고를 진행했던 문제를 개선하고자 마련됐지만, 음식점주의 부담이 오히려 늘어났다는 비판을 받았다.

후발주자인 쿠팡의 쿠팡이츠는 당초 약 15% 수수료율이 책정했다. 하지만 주문금액에 상관없이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파격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쿠팡이츠는 일대일 배차(한 번에 한 개씩 배송) 시스템도 적용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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