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일만에 다시 뒷걸음…이달 1~20일 수출 전년比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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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7-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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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용차 14%↓, 석유제품 41.6%↓, 반도체 1.7%↓

  • 산업부 "소비 침체, 자동차 수출 감소에 다시 수출 지표 악화되는 추세"

7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작년 대비 13%가량 감소하며 다시 뒷걸음질쳤다. 이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충격에서 조금 회복되는 모습이었지만 다시 수출액 감소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20일까지의 수출액은 24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액이 132억72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 감소하며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된 모습을 보인 것과 상반된다. 20일 들어 1%대의 수출 감소액이 다시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20일까지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수출액도 7.1%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16.5일보다 1일 적었다. 조업일수 기준으로 월초와 비교해봐도 5%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10일까지의 하루 수출액 증감률은 마이너스 1.7%를 기록했다.

연간누계 수출입액을 살펴보면 수출 2653억 달러, 수입 2546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은 11.4%, 수입은 9.5%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48.1%)과 컴퓨터 주변기기(56.9%) 등 제품은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국내 경제의 주축인 반도체는 1.7% 감소하며 선방했다. 석유제품(-41.6%), 승용차(-14.0%)는 코로나19 사태로 부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신용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자동차와 석유 제품이 수출 성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소비가 침체되고 자동차 수출이 줄어들면서 다시 수출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동(-40.0%), 일본(-21.9%), 유럽연합(-11.9%), 베트남(-9.9%), 미국(-2.4%), 중국(-0.8%)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위축됐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출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석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24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39억3000만 달러가 줄었다.

품목별로는 원유(-43.9%), 기계류(-5.6%), 정밀기기(-4.5%) 등의 수입이 감소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131.6%), 무선통선기기(14.3%), 반도체(2.2%) 등은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20일간 1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올해 누계는 106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1일∼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단위 백만달러[사진= 관세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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