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치료제 연구서 잇단 성과…"아직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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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7-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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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연구에서 잇단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에 팬데믹 종식 기대도 높아지고있다. 다만 초기 연구성과가 안전한 백신을 확보로 이어지기까지 아직 수많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옥스퍼드 대학팀을 비롯해 글로벌 제약회사인 화이자, 중국의 칸시노 등도 잇따라 백신 연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일부 시험에서는 두통 등 부작용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타스·연합뉴스]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렸다.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의 애드리안 힐 소장은 CNBC에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백신이 바이러스에 대항해 보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옥스퍼드와 아스트라제니카의 백신은 150개의 후보군 가운데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물질로 꼽힌다. 브라질과 남아프리카, 미국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지역에서 시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중국의 칸시노바이오로직스와 중국군사연구소가 같이 하는 백신 연구팀 역시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한 508명 참가자들로부터 안전한 면역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시험에 참가한 이들은 열과 같은 경미한 부작용을 겪기는 했지만,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공중보건대학의 백신 전문가인 나오르 바지브와 윌리엄모스는 랜싯에 “두 시험의 결과는 전반적으로 비슷하며, 전망이 밝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칸시노 후보군 같은 경우에는 특정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됐던 환자들의 경우에는 면역반응이 비교적 약하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것이 연구의 가장 큰 장애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가 현재 실험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도 독일에서 진행된 임상 시험에서 T세포 반응을 끌어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0일 전했다. 앞서 이들 회사는 1단계 임상시험에서 중화항체와 관련된 긍정적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 시험에서 중화 항체 반응과 T세포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항바이러스성 반응으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 폴 키니 WHO 전사무차장은 “이들 백신 후보물질이 항체를 형성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면서 "이는 과학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일컬어지는 이들에 대한 연구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역시적으로 6%에 달하는 백신 후보물질만이 시장에 시판된다. 일반적으로 연구시작부터 상용화까지 수년이 걸린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심각성으로 인해 제약회사들은 이같은 기간을 앞당기고자 한다. 

WHO의 응급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마크 라이언 박사는 로이터에 "T세포의 형성과 중화항성항체 반응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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