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0.2% 못 미칠 것“…경제전망 추가 하향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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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7-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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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6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7월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실질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수준)으로 지목되는 0.5%까지 낮춘 직후라 변화를 주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측을 쏟아냈다. 우선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0.2%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0%대 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금통위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소비와 수출 회복 모두 회복세가 당초 전망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5%에서 -0.2%로 2.3%포인트 낮춰 잡은 바 있다,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돼 현 시점에선, 역성장 폭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내달 예정된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민간 소비의 반등에도 수출 감소세와 건설투자 조정, 설비투자 회복 부진 등이 겹쳐 국내 경제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도 "국제유가 하락, 수요 측면에서의 낮은 물가상승압력 등으로 0%대 초반 수준에 머물 것"이란 부정적 관측을 내놨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위축 흐름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도)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면서 경기 위축이 다소 완화되는 움직임"이라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위험회피심리도 완화됐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서는 "당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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