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3교대로 완전 정상화 준비... 코로나 리스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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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7-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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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 첸나이 공장의 완전 정상화에 들어간다.

현지 판매량이 늘고 있는 만큼 공장 완전 정상화로 상반기 실적 하락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셧다운(일시폐쇄)까지 됐던 첸나이 공장은 지난 5월 생산을 다시 시작했으나, 가동률이 절반을 겨우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최근 신차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첸나이 공장의 3교대 근무 재개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4~5월 첸나이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셧다운됐던 글로벌 공장의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대부분 기존 3교대 근무가 아닌 1~2교대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공장 방역과 직원 안전, 현지 자동차 수요 등을 고려한 조치다. 하지만 인도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공장의 완전 정상화에 나선 것이다.

HMI 고위 관계자도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만간 3교대 근무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인도의 자동차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6월 인도에서 현대차의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17만3935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49.3%)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단 한 대의 자동차도 팔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인도의 봉쇄령 해제와 맞물려, 실적이 상향 반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실적에는 못 미치지만 5월 5833대, 6월 2만1321대로 현지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6월 판매량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 수준이다.

실적 상승은 올해 3월 내놓은 현대차의 인도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크레타’가 이끌고 있다. HMI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올 뉴 크레타 예약판매가 4만5000대를 넘어섰다.

현대차의 준중형 SUV ‘더 뉴 투싼’도 올 뉴 크레타와 함께 HMI의 실적 회복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HMI는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인도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더 뉴 투싼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2016년 인도에 내놓은 투싼을 4년 만에 부분변경한 모델이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 이날 쇼케이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650만 명이 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투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SUV 중 하나”라며 “새 투싼의 안전사양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지만, 온라인 판매망의 확대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HMI는 지난 4월 온라인 판매망 ‘클릭 투 바이(Click to Buy)’를 전국적으로 확대한 바 있다. 클릭 투 바이를 통해 현지 500개 이상 딜러사들을 실시간 연결함으로써 자사 모델의 고객 문의부터 판매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제공을 한다.

한편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13일 기준)는 87만8254명으로 전날보다 2만8701명 많아졌다.
 

현대차의 인도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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