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초격차' 준비하는 이재용...삼성 6G 백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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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7-1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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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대비 최고 속도 50배…만물지능인터넷 시대 열린다

삼성전자가 5세대(5G) 통신 시대를 넘어서 6세대(6G) 준비에 나선다. 평소 '더 멀리 내다보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 비전을 제시하는 6G 백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을 14일 공개했다.

6G는 최대 전송속도가 1Tbps(초당 1테라바이트)로 5G(20Gbps) 대비 속도는 50배 빠르고, 마이크로(μ) 초급 초저지연 무선 통신 속도를 실현할 수 있다. 6G가 구현되면 이른바 사람과 사물, 공간,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만물지능인터넷(AIoE)'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6G에서는 방대한 데이터가 전송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서 확장현실(XR),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홀로그램과 같은 진정한 몰입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원격 로봇 수술과 같은 원격 진료 서비스 등 초저지연을 필요로 하는 실시간 서비스 지원도 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10년 뒤 다가올 6G를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은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경쟁사 대비 기술력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은 최근 사장단과의 전략회의 자리에서 "어떠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차질없이 집행해달라"며 차세대 통신 기술 확보를 주문한 바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자신감 바탕, 6G 미래 준비 박차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선행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해외연구소,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5G 상용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앞장서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 10Gbps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28GHz 통합형 기지국, 단독모드(SA) 가상화 코어 장비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인공지능(AI)과 드론을 활용한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5G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전무)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부터 네트워크 장비, 통신 반도체 칩까지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며 5G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르지 않다"면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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