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어렵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디지털+기술력’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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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7-1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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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 일렉트릭 스마트 팩토리+에너지 분야 사업 등 그린 뉴딜에 강점

  • 고객과 온라인에서 미팅…글로벌사업본부 웨비나 열고 기술 소개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하반기 본격화되고 있는 코로나발(發) 불황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2020년도 기술경영인상’ 시상식 직후 기자와 만나 “하반기 경영환경이 힘들지만, 가만 있을 수 없지 않냐”며 “언택트 시대에 맞춰 화상회의를 하고, 출장을 못 가는 대신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에너지 분야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R&D 규모는 줄이지 않고, 올해도 꾸준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의 5.4% 규모인 1265억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 "자동화 부문, 경쟁력 강화"
우선 하반기 기존 자동화 부문의 강점을 토대로 스마트 팩토리 수주 등에 나설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오픈형 스마트 공장 플랫폼 ‘테크스퀘어’를 론칭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돕고 있다.

앞서 정부는 국내 3만개 중소기업에 스마트 팩토리를 공급하고, 이 중 7500개 기업은 제조기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해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구 회장도 “국내에서 자동화 업무를 하는 대기업은 LS일렉트릭밖에 없다”며 “경쟁력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LS일렉트릭은 자동화 부문에서 지멘스, 미쓰비시전기,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도 LS일렉트릭의 전력사업에 긍정적이다.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은 △전기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전력망 고도화 및 고품질 전력 서비스 제공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소비 효율 극대화 및 환경 영향 고려한 스마트그리드 구축 등이다. LS일렉트릭의 주력 분야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전력인프라 시스템 등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자료=LS일렉트릭 제공]


◆ 신시장 발굴도 적극적으로 
신시장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 전력변환장치(PCS) 제조업체인 창저우 쿤란에 약 18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며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쿤란은 ESS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PCS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LS일렉트릭은 PCS 핵심 부품인 펩(PEBB)을 창저우 쿤란으로 수출한다.

올해 33년 만에 사명을 바꾼 LS일렉트릭은 '애자일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애자일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뜻한다. 최근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사업본부 직원 160명이 LS용산타워 10층 스마트오피스로 옮긴 것이 대표적인 예다. 글로벌사업본부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디지털에서 고객과 접점을 찾으며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온라인 콘퍼런스 '웨비나'를 열고 고객에게 LS일렉트릭의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어서 1분기는 선방했는데, 올 하반기부터는 어려울 수도 있다”며 “전사적인 디지털화와 기술력 강화 등 국내외 사업 관련 대응방안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사진=LS 일렉트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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