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틱톡 금지 방안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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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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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틱톡을 포함해 중국 소셜미디어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 소셜미디어, 특히 틱톡 같은 앱에 대한 금지를 검토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이 점을 무척 진지하게 생각 중이다"라고 답했다. CNN은 미국 시장에서 틱톡이 쫓겨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람들의 휴대폰에 깔린 중국 앱과 관련해 나는 여러분에게 미국이 이 점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면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나가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 부분을 무척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자신의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의 손에 넘어가길 원할 경우에만" 이 앱을 내려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미·중 갈등이 안보, 무역, 기술 등 전반으로 확대하는 상황과 맞물렸다. 중국 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안보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 베이징 소재 기업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짧은 동영상 앱인 틱톡은 전 세계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미국 정가에선 중국 앱 틱톡이 수많은 이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중국법에 따라 중국 공산당이 요구할 경우 사용자 정보를 넘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틱톡은 데이터센터가 전부 중국 밖에 있기 때문에 중국법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5월 틱톡 대변인은 안보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열풍으로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스타트업으로 부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틱톡 이용자는 10억 명을 넘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이용이 늘면서 틱톡의 인기는 더 높아지는 모양새다. 데이터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틱톡 다운로드 건수는 3억1500만 건에 달했다. 역사상 어떤 앱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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