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22억9000달러 흑자…코로나 충격에 흑자 폭은 ‘반토막’ (종합)

한영훈 기자입력 : 2020-07-07 13:15

[사진=연합]

5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재전환했다. 지난 4월 기록했던 ‘적자 충격’에서는 한 달 만에 벗어난 셈이다. 그러나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반토막났고, 특히 수출의 감소폭이 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다만 한국은행은 앞서 제시한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는 충분히 달성이 가능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

7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5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5월(51억8000만 달러) 대비 흑자폭이 28억9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월(10억1000만달러) 이후 흑자 규모도 가장 적다.

경상수지를 떠받치는 상품수지(상품 수출입 차이)가 크게 줄었다. 5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25억 달러에 그쳐 작년 5월(55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여기에는 5월 수출이 급감한 점이 직격타로 작용했다. 5월 수출은 34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481억 달러) 대비 28.2% 감소했다. 지난 2009년 1월(-32.6%)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수출 규모도 2010년 2월(313억6000만달러) 이후 10년3개월 만에 바닥을 다졌다.

이 와중에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해 흑자 유지에는 성공했다. 수입은 32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426억달러) 대비 24.8% 급감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줄어든 여파다.

다만 서비스수지(서비스를 통해 주고받은 돈) 적자가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폭을 9억5000달러에서 4억8000달러까지 줄였다.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에 기인한 결과다. 실제로 5월 국내 입국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97.9% 줄었지만, 출국자수는 그보다 더 큰 폭(98.4%)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 적자폭도 3억5000만달러에서 1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운송수지도 항공화물운송수입 등이 늘며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 역시 전달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4월 집중된 배당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본원소득수지는 직전달 22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5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12억9000달러)와 비교했을 땐, 역시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이외 이전소득수지는 2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3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000만 달러 줄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1억 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처럼 5월 경상수지도 위축세가 지속됨에 따라, ‘연간 전망치’ 미달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한은은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가 총 570억 달러(상반기 170억 달러, 하반기 400억 달러) 달성을 시현할 거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폭은 122억900만달러에 그쳤다

다만, 아직까진 전망치를 바꿀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 흐름은 예단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6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36억6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대중국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9.5% 증가해 예상 흐름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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