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 영종2지구 매립계획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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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20-07-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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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3만5000㎡에서 234만1000㎡로 40.5% 축소 계획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의 영종2지구 매립계획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매립 예정지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심한데다 해당토지에 대한 필요성이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덜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6일 영종2지구 매립 면적을 기존에 계획한 393만5000㎡에서 234만1000㎡로 40.5%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종2지구 매립계획은 IFEZ가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역에 물류시설 용지를 제때 공급하고 미래 신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공항고속도로 양옆에 있는 영종도 북동쪽 공유수면을 매립해 토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립됐다.

영종2지구 개발계획도(당초)[사진=IFEZ]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과 준설토투기장 건설 등으로 조류 흐름이 바뀌어 주변 갯벌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영종도 동쪽 갯벌까지 매립하면 조류의 흐름이 단절·왜곡될 것으로 우려하며 매립에 반대하는 지역 환경단체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또 전략환경영향평가 정밀조사 과정에서 법정보호종인 흰발농게, 큰기러기, 저어새 등의 서식이 확인되는등 해당지역이 환경적으로도 보호될 가치가 있음이 드러났다.

이와함께 한상드림아일랜드, 미단시티, 영종하늘도시 등 영종2지구 주변에 사용가능 토지가 아직 상당수 남아 있어 매립 사업이 당장 시급하지는 않은 것으로도 판단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따라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사전 협의를 통해 매립 면적을 축소하고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관련 IFEZ관계자는 “향후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환경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영종2지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실태를 올해 10월까지 공동 조사할 예정이다”며 “영종2지구의 환경 생태적 가치 보존을 위해 매립 면적을 대폭 줄이고 갯벌 변화를 세밀하게 진단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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